수니파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공개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는 알라의 종일 뿐이며, 모든 기독교인들은 그들의 십자가를 부수고, 유일한 신 알라를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IS의 영문 선전잡지인 다비크(Dabiq) 최신호에서 이들은 "새로운 이슬람 법규를 거부하는 자는 누구나, 심지어 그가 근본주의자나 평화주의자라고 해도 증오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협박했다.
이들은 "우리 IS는 유일한 한 신이 존재하며, 그의 이름은 알라라는 사실을 누구나 다 알기를 원한다"면서 "본질적으로 우리는 왜 그들이 부정함을 버리고, 하늘과 땅의 주인께 충성하고 복종하는 종교인 이슬람을 받아들여야 하는지 설명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무함마드의 사촌이자 6대 이맘으로 '예수는 사실 알라의 노예였으며, 알라가 그에게 명령하던 일을 하던 시기가 있었다'고 주장한 자파르 알 사디크의 발언을 인용했다.
"우리의 선지자가 가르쳐 준대로, 우리는 '그(예수)는 알라의 노예이며, 그분의 메신저, 그분의 (선택받은) 영이자 그분이 동정녀 마리아에게 보낸 말씀'이라고 말한다."
더 나아가 이들은 "미래에 예수가 다시 부활하는 때가 반드시 올 것이며, 예수가 부활한 후에는 십자가를 부수고, 나쁜 인간들을 죽이며, 조지야(jozyah·이슬람법에 적용받지 않는, 대신 돈을 지불하며 살아가는 불신자들)들을 따로 분리할 것"이라고 했다.
심지어 "신약에 나타난 4복음서가 거짓이라는 사실이 존재하며, 예수 그리스도는 절대 십자가에 못 박히지 않았고, 사도바울은 안에서부터 그의 종교에 도착된 자"라고 주장했다.
기독교에 대한 IS의 적대감은 이미 알려진 바 있으나, 이들이 "예수가 알라의 노예였을 뿐"이라고 공개적으로 주장하고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프랑스에서는 IS 추종자들이 노르망디의 생테티엔뒤루브래 성당에 침입해 미사를 드리던 자크 하멜 신부를 살해한 사건이 있었다. 당시 이들은 미사를 드리던 5명을 인질로 잡은 후, 신부의 목을 그어 잔인하게 살해한 것으로 알려져 세계를 경악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