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당신이 그들을 때릴 수 없다면, 그들을 두려워하라." 이것이 최근 이슬람국가(IS)의 새로운 전략으로 나타나고 있다.
뉴스위크는 12일 "IS가 기독교인들과 유대교 예배자들을 포함한 1,700명의 미국 민간인들을 '십자군'이라 부르며, 자신들의 추종 세력인 '외로운 늑대'에게 목표물로 삼게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테러감시단체인 시테인텔리전스그룹(SITE Intelligence Group)은 IS 추종자들 사이에서 공유되던 명단을 발견해 공개했다. 이에 미국 국토안보국은 종교 지도자들에게 안전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 명단에는 재미유대인공동체(American Jewish community) 소속 인사들도 포함돼 있었다. 내무부 안보공동체네트워크(Secure Community Network, SCN)는 유대 공동체 지도자 200여 명과 내무부 관계자들을 초청해 관련 회의를 열었다. SCN은 성명에서 "이번 명단은 IS를 추종하는 '외로운 늑대'에게 직접적으로 전달된 지시로 보인다"고 했다.
IS가 누군가를 표적으로 삼아 생명을 담보로 협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최근 몇 달간 이들은 미국인 표적 명단을 공개하고, 테러에 대한 공포심을 조장했다.
지난 5월, IS의 사이버-윙은 뉴욕인들 3천 명의 신상 정보를 공개하고, "모든 주민들이 이 명단에 포함될 수 있다"고 경고할 것을 주 경찰과 FBI에 종용했다. 이어 아칸소라이브러리협회 회원 800명의 명단을 공개하고, 이들의 신상 정보까지 공개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IS 해커 대원들은 일반적 공공기관에 속한 개인뿐 아니라, 보안 수준이 높은 중앙정보국이나 심지어 민주당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의 신상 정보에도 침투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