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동부 우간다에서 무슬림 아버지가 9살 아들을 나무에 묶고 불로 태워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이 같은 만행을 저지른 이유가 아들이 기독교인으로 개종하고 이슬람 라마단 기간 동안 금식을 거부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는 우간다 키소지 섭카운티의 까물리(Kamuli) 지역에 살고 있는 9살 소년 나시프 말라가라(Nassif Malagara)가 그의 아버지 아부베이커 말라가라(36세)에 의해 심각한 화상을 입었다며 이는 지난 달 9일 2일간의 라마단 금식 기간 동안 금식을 깨는 것이 발각되었기 때문이라고 지난 달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 발생 4일전 한 이웃 주민이 나시프 소년을 마을 밖 교회로 데려갔으며, 예배 참석 후 소년은 그리스도께 자신의 삶을 드리기로 결단하고 기독교인으로 개종했다.
교회 담임 목회자는 모닝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예배 참석 후 그 소년은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구세주로 영접하기 원한다'고 말했다"며 "나는 잠시 망설였지만, 그 소년은 계속해서 예수를 영접하고 싶어 했다. 그래서 그를 위해 기도해주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예배 참석 후 그 소년은 그의 아버지와 계모(35세) 마디나 남와지(Madina Namwaje)에게 이슬람 학교나 무슬림 활동에 참석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자 소년의 아버지와 계모는 아들의 기독교인으로 개종에 매우 화를 냈다"고 덧붙였다.
니시프의 개종에도 불구하고 그의 부모들은 그가 라마단의 금식을 따를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소년은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 이웃집에 몰래 들어가기 전까지 2일간 굶어야 했다. 지난달 9일, 금식을 깨고 먹는 장면을 아버지에게 들키고 말았다. 수풀 속으로 도망갔지만, 아버지에게 잡혀 막대로 구타 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가 나를 잡아 집 뒤로 데려가 바나나 나무에 나를 묶었다. 집안으로 들어가더니 불타는 나무토막들을 가지고 왔다. 바나나 나무는 건조한 이파리를 가지고 있어 쉽게 불에 탄다. 전신에 심각한 화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다행히 니시프 소년의 비명을 이웃 주민이 듣고 그를 병원으로 데려가 화상 치료를 받게 했고, 아버지 아부베이커 말라가라는 주민의 '아동 학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지역 경찰에 체포되었다.
병원 직원인 왈와우 주바리(Walwawo Zubari)는 "말라가라 소년은 신체 여러 부분에 화상을 입었으며 회복되겠지만, 회복 속도는 매우 느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화상 전문 병원으로 이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