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가 최근 시리아에서 신성을 모독하여 율법을 어겼다는 이유로 7세 소년을 처형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쿠르드 매체인 ARA뉴스통신에 의하면, 목격자들과 인권운동가들은 IS가 지배지인 시리아 라카에서 신성모독 혐의로 무아즈 하산(Muaz Hassan)이라는 7세 소년을 처형했다고 전했다.
하산은 라카의 한 광장에서 공개 처형됐으며, IS의 샤리아 법관들이 하산의 혐의를 설명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이들이 주장한 혐의는 '부정'이었다.
ARA뉴스는 "IS 대원들은 하산이 친구들과 놀던 중 신성을 모독했다고는 소식을 듣고, 5월 첫째 주에 라까시에서 그를 체포했다. 샤리아 법관들은 그가 비록 나이가 어리지만 그의 행동은 칼리프를 모독한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은 하산이 라카 지역의 IS 경찰대원인 히스바에 의해 총살됐다고 설명했다. 그의 부모를 비롯해 수백 명의 마을 주민들이 이를 지켜보았으며, 자식이 처형당하는 모습을 지켜본 부모는 땅바닥에 쓰러졌다고 한다.
파키스탄이나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보수적인 국가들에서 신성모독으로 고소를 당할 경우, 자신뿐 아니라 가족들까지 징역형 혹은 사형을 당할 수 있다.
IS는 주민들과 인질들을 잔인하게 처형하기로 악명이 높다. 시리아인권관측소(The Syrian Observatory for Human Rights)가 지난 4월 제출한 보고서에 의하면, 2014년 6월부터 시리아에서 처형된 사람들의 수는 4천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에는 총살형, 참수형, 투석형, 지붕에서 떨어뜨리기 등 IS의 다양한 처형 방식들이 자세히 기록돼 있었다. 이들은 또한 사람을 우리에 가둔 뒤 산 채로 화형시키거나 수장시켰다. 심지어 몸을 바닥에 눕힌 뒤 그 위를 탱크로 지나가기도 했다.
최근 이라크 관영 언론에 따르면, IS 대원들이 이라크 주둔지인 모술에서 세금을 내지 않는다는 이유로 주민들의 딸 5명을 처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