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북미성공회(Anglican Church in North America, ACNA)와 루터교 미주리총회(Lutheran Church-Missouri Synod, LCMS), 루터교 캐나다총회(Lutheran Church-Canada, LCC) 대표들은 지난 6년 동안 지속적으로 대화한 끝에 22일 '일치와 대화에 관한 중간 보고서'를 발표했다.
'더 가까운 친밀함에 관하여'(On Closer Acquaintance)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는 이 3자 간 대화의 진전을 기록하고 있다. 14페이지 분량의 이 보고서는 성공회와 루터교 간 교리적 공통점 등을 요약한 것으로, 삼위일체,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 성경의 영감, 원죄, 칭의, 세례 등을 포함하고 있다.
ACNA는 "이 보고서는 LCMS·LCC를 비롯해 상대방에 대한 깊은 이해를 얻고자 하는 ACNA의 숙원이 이뤄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제작됐으며, 앞서 수 년간 우리 관계성의 속성과 목표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자료"라고 전했다. 이어 "이 과정 속에서 우리는 교리, 예배, 찬송가, 헌신적 지원, 기독교적인 삶 안에서 가진 공통성의 넓이와 깊이를 확신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성명에서 ACNA 폴리 비치(Foley Beach) 대주교는 3개 교단이 공통적으로 고백하고 있는 신앙을 강조하면서 "너무 많은 교회들이 성경의 가르침을 떠나고 있는 이때에, LCMS와 LCC가 만든 '성경적 진리에 대한 기준'을 보게 되어 신선했다. 우리는 신앙의 핵심들에 대해 동의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북미를 복음화하고자 하는 동일한 열망을 나누고 싶다"고 했다.
비치 대주교는 크리스천포스트에 보낸 이메일에서 "우리 앞에 높인 가장 도전적 과제 중 하나는, 각각의 교회들이 어떻게 그 사역들을 이뤄가는지 경험하는 것"이라면서 "ACNA는 사제나 신부, 사도권을 계승한 부제들을 통해 말씀과 성찬을 진행하고, 루터교는 임명된 목사의 사역을 강조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보고서는 "그리스도의 몸된 우리 안에 깊은 공통의 유대감을 발견하고, 앞서 언급한 큰 일치의 방식을 기재하게 되어 다소 놀랐다"면서 "함께 발견한 이러한 것들을 주님의 선물로 여기고, 주께서 하나님의 영광과 우주적인 교회의 선을 위해 사용하실 수 있도록 그분께 의뢰하자"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