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아이에게 아빠의 생일날, 아빠가 하나님께 가장 큰 선물을 받고 하늘나라로 돌아갔다고 설명해 줬다. 이번 사건의 희생자는 남편 한 사람으로 족하다. 더 이상의 희생자가 나오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남편을 하늘나라로 돌려보낸 故 배형규 목사의 아내 김희연(37) 씨. 인터뷰 내내 솟구쳐 흘러 내리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견디기 힘든 아픔과 슬픔 속에서도 김 씨는 현재 아프가니스탄에 남아있는 22명의 피랍자들을 위한 호소문을 발표하기 위해 배 목사의 형인 배신규(46) 씨와 함께 기자들 앞에 섰다. 긴 검은 원피스를 입고 나온 김 씨는 손수건으로 계속 눈물을 훔치며 말을 이어갔다.
-현재 심정은 어떠한가.
사모 김희연 씨: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다 울먹이면서 말을 이어갔다.) 믿기지 않는다. 한번만 더 남편을 만나보고 싶다.
-평소 배 목사는 어떤 사람이었는가.
형 배신규 씨: 배 목사는 평소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는 일을 좋아했다. 배려심이 많았다. 내가 형이었지만 집안에 일이 있을 때마다 동생한테 항상 물어보고 결정했다. 그 정도로 배 목사는 생각이 깊은 사람이었다. 동생의 조언대로 일을 결정하면 마음이 놓였다. 내가 동생을 많이 의지했었다.
-배 목사가 몇 년 전에 폐질환으로 생명이 위독했던 적이 있었다고 알려졌다. 완전히 치유된 상태였는가.
배신규: 2004년 폐에 약간의 문제가 생겨서 진단을 받고 치료받은 적이 있었다. 하지만 크게 위독한 수준은 아니었다. 아파서 병원을 찾아간 것이 아니라 건강검진 중에 발견됐다. 그래서 정밀검사를 받았다. 활동을 못할 정도로 아프지 않았고 생명이 전혀 위태롭지 않았다. 또한 3년 전에 완치되어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병명은 무엇이었는가.
배신규: 유육종이다. 세브란스 병원에서 2개월간 약을 복용하면 된다고 했다. 다른 아픈 곳은 없었다.
-부모님은 현재 어떤 상태이신가.
배신규: 제주도에 있는 우리 집에서 가까운 친지분들과 함께 계신다. 내일 오전 분당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빈소로 가실 예정이다.
-배 목사의 딸은 아직 이 소식을 모른다는데 어떻게 전하겠는가.
김희연: 어제 얘기를 해줬다.
-딸이 아직 9살밖에 되지 않아 설명해 주기 어렵지 않았나.
김희연: 남편이 피살된 날은 마침 남편의 생일이었다. “아빠가 (하나님께) 가장 큰 선물을 받고 하늘나라로 갔다”고 말해줬다.
-소식을 들은 후로 어떻게 지냈는가.
배신규: (김희연 씨가 슬픔을 못이겨 대답하지 못하자 배신규 씨가 대신 대답했다.) 26일 오전 처음 이 소식을 접하게 됐다. 정부의 최종적인 공식 확인 이후, 주변의 많은 이들이 위로해 줬다. 가까운 분의 집에서 하루 종일 지냈다.
-장례일정이나 앞으로의 계획은.
배신규: 28일부터 분당 서울대병원에 빈소가 꾸려질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故 배 목사의 유해가 언제 도착할지 확실치 않다. 유해가 도착한 날을 기준으로 3일장을 치룰 계획이다. 구체적인 일정은 교회 장례위원회에 위임하고 따를 것이다.
-교회장으로 치뤄지는 것인가.
배신규: 그렇게 알고 있다
-호소문을 발표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배신규: 사실 마음이 너무 아파서 견디기 힘들다. 지금 22명의 피랍자들을 기다리는 가족들의 심정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으며 이해한다. 지금 현재 정부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하루하루 시간이 경과해도 결과가 그리 많이 진행되는 것 같지 않다.
이번 사건의 희생자는 배 목사, 한 사람으로 족하다. 더 이상 이런 희생자가 나와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간절하게 호소하고 싶었다. 그런 취지에서 호소문을 만들었다.
故 배형규 목사 유가족이 발표한 호소문
고통스런 지난 일주일을 지내면서 살아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가족들의 마음이 얼마나 견디기 힘든 고통인지 느꼈습니다. 피랍자 가족들이 이미 충분히 겪고 있는 고통이 더 이상의 슬픔으로 깊어지지를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이번 사태의 희생자는 남편으로 족합니다. 더 이상의 희생자가 나오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하늘에 있는 남편도 남아 있는 22명의 피랍자들이 하루 속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피랍자들의 석방과 무사귀환을 위해 필요한 모든 노력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저희들도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주고 계신 정부의 계속적인 노력과 미국, 아프간 정부의 협력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남편을 하늘나라로 돌려보낸 故 배형규 목사의 아내 김희연(37) 씨. 인터뷰 내내 솟구쳐 흘러 내리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견디기 힘든 아픔과 슬픔 속에서도 김 씨는 현재 아프가니스탄에 남아있는 22명의 피랍자들을 위한 호소문을 발표하기 위해 배 목사의 형인 배신규(46) 씨와 함께 기자들 앞에 섰다. 긴 검은 원피스를 입고 나온 김 씨는 손수건으로 계속 눈물을 훔치며 말을 이어갔다.
-현재 심정은 어떠한가.
사모 김희연 씨: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다 울먹이면서 말을 이어갔다.) 믿기지 않는다. 한번만 더 남편을 만나보고 싶다.
-평소 배 목사는 어떤 사람이었는가.
형 배신규 씨: 배 목사는 평소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는 일을 좋아했다. 배려심이 많았다. 내가 형이었지만 집안에 일이 있을 때마다 동생한테 항상 물어보고 결정했다. 그 정도로 배 목사는 생각이 깊은 사람이었다. 동생의 조언대로 일을 결정하면 마음이 놓였다. 내가 동생을 많이 의지했었다.
-배 목사가 몇 년 전에 폐질환으로 생명이 위독했던 적이 있었다고 알려졌다. 완전히 치유된 상태였는가.
배신규: 2004년 폐에 약간의 문제가 생겨서 진단을 받고 치료받은 적이 있었다. 하지만 크게 위독한 수준은 아니었다. 아파서 병원을 찾아간 것이 아니라 건강검진 중에 발견됐다. 그래서 정밀검사를 받았다. 활동을 못할 정도로 아프지 않았고 생명이 전혀 위태롭지 않았다. 또한 3년 전에 완치되어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병명은 무엇이었는가.
배신규: 유육종이다. 세브란스 병원에서 2개월간 약을 복용하면 된다고 했다. 다른 아픈 곳은 없었다.
-부모님은 현재 어떤 상태이신가.
배신규: 제주도에 있는 우리 집에서 가까운 친지분들과 함께 계신다. 내일 오전 분당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빈소로 가실 예정이다.
-배 목사의 딸은 아직 이 소식을 모른다는데 어떻게 전하겠는가.
김희연: 어제 얘기를 해줬다.
-딸이 아직 9살밖에 되지 않아 설명해 주기 어렵지 않았나.
김희연: 남편이 피살된 날은 마침 남편의 생일이었다. “아빠가 (하나님께) 가장 큰 선물을 받고 하늘나라로 갔다”고 말해줬다.
-소식을 들은 후로 어떻게 지냈는가.
배신규: (김희연 씨가 슬픔을 못이겨 대답하지 못하자 배신규 씨가 대신 대답했다.) 26일 오전 처음 이 소식을 접하게 됐다. 정부의 최종적인 공식 확인 이후, 주변의 많은 이들이 위로해 줬다. 가까운 분의 집에서 하루 종일 지냈다.
-장례일정이나 앞으로의 계획은.
배신규: 28일부터 분당 서울대병원에 빈소가 꾸려질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故 배 목사의 유해가 언제 도착할지 확실치 않다. 유해가 도착한 날을 기준으로 3일장을 치룰 계획이다. 구체적인 일정은 교회 장례위원회에 위임하고 따를 것이다.
-교회장으로 치뤄지는 것인가.
배신규: 그렇게 알고 있다
-호소문을 발표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배신규: 사실 마음이 너무 아파서 견디기 힘들다. 지금 22명의 피랍자들을 기다리는 가족들의 심정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으며 이해한다. 지금 현재 정부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하루하루 시간이 경과해도 결과가 그리 많이 진행되는 것 같지 않다.
이번 사건의 희생자는 배 목사, 한 사람으로 족하다. 더 이상 이런 희생자가 나와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간절하게 호소하고 싶었다. 그런 취지에서 호소문을 만들었다.
故 배형규 목사 유가족이 발표한 호소문
고통스런 지난 일주일을 지내면서 살아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가족들의 마음이 얼마나 견디기 힘든 고통인지 느꼈습니다. 피랍자 가족들이 이미 충분히 겪고 있는 고통이 더 이상의 슬픔으로 깊어지지를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이번 사태의 희생자는 남편으로 족합니다. 더 이상의 희생자가 나오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하늘에 있는 남편도 남아 있는 22명의 피랍자들이 하루 속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피랍자들의 석방과 무사귀환을 위해 필요한 모든 노력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저희들도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주고 계신 정부의 계속적인 노력과 미국, 아프간 정부의 협력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 2020 Christianitydaily.com All rights reserved. Do not reproduce without permis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