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회와 남가주 교계 인사들이 사랑의 쌀 운동의 시작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21일 한인회관에서 열었다.
(Photo : 기독일보) LA한인회와 남가주 교계 인사들이 사랑의 쌀 운동의 시작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21일 한인회관에서 열었다.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가 올해는 LA한인회와 함께 사랑의 쌀 나눔운동을 펼친다. LA총영사관, OC교협, 미주성시화운동본부에는 협력을 요청했지만 사실상 거절당한 상태다.

남가주교협 측은 “연말연시를 맞아 어려운 이웃을 돌보고 타민족 커뮤니티와 고통을 분담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재율 수석부회장은 “주최측 중심이 아닌 수혜자 중심의 운동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어떤 단체가 참여해서 얼마의 쌀을 전달했느냐가 아니라 누구에게 어떻게 전달했느냐에 집중하겠다는 뜻이다.

김 수석부회장은 “어려운 이웃의 필요를 채우기 위한 목적인 만큼 꼭 쌀이 아니라 담요나 점퍼, 또 민족에 따라 밀가루를 지원할 계획도 있다”고 전했다. 올해에는 개인과 단체가 도움을 신청할 수 있는데, 특히 교인 50명 이하의 작은 교회들이 사랑의 쌀을 신청할 경우 140여 교회에 1년 간 분기별로 쌀 쿠폰을 배부한다. 김 수석부회장은 “작은 교회일수록 돌봄이 필요한 교인, 숨겨져 있는 어려운 이웃이 있다. 교회가 이들을 돕는 일은 마땅하며 교협의 목적은 이런 교회를 섬기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사랑의 쌀 나눔운동은 12월 21일부터 2월 6일까지 계속된다. 모금은 이 기간 내내 이뤄지지만 쌀 신청은 내년 1월 4일부터 22일까지 남가주교협 웹사이트 www.scalckc.org에서 받는다. 이메일 koreanchurch981@gmail.com이나 우편으로도 신청할 수 있다. 신청서는 신문지상에 양식이 공개된다. 약 1주일 간의 심사 및 검토 후에 신청자들에겐 2월 1일부터 6일까지 쿠폰이 발송되며 지정된 마켓에서 쌀과 교환할 수 있다. 개인이나 타 단체와 달리 작은 교회들의 쌀 신청은 12월 31일까지 받으며 선정 작업을 거쳐 1월 11일부터 23일까지 분기별 쿠폰이 배부된다.

모든 모금과 쌀 배부는 2월 6일 종료된다. 이 기간 동안의 재정 투명성을 위해서는 공인회계사의 감독 아래 모든 후원금에 영수증을 발급하고 세금 공제 혜택을 주며 행사 종료 후 30일 이내에 재정 상태를 공개한다.

현재 김 수석부회장이 섬기고 있는 나성소망교회, 갈릴리신학대, 소망기도원이 각각 5천 달러, 3천 달러, 2천 달러를 기탁했고 이날 기자회견에서 류당열 목사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미주총회 이름으로 1천 달러, 제임스 안 한인회장이 자신이 운영하는 한국장의사 이름으로 2천 달러를 기탁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모금 목표는 10만 달러로 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