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뉴비전교회(윤병준 목사)가 11월 1일 개최한 새생명축제에는 휠체어를 탄 사나이가 바이올린을 들고 섰다. 한국 장애인으로는 최초로 미국 음대 교수가 된 차인홍 교수(오하이오 주 라이트주립대)였다.

1958년 태어나 두 살 때 소아마비를 앓았고 당시 장애인들이 생계를 위해 기술을 배웠던 재활원에 입소해 그곳에서 하나님을 만났다. 그는 장애의 설움을 풀 듯 하루 10시간 이상씩 미친 듯이 연습했으며 장애인 친구들과 베데스다 4중주단을 만들어 음악으로 복음을 전하다 결국 기적적으로 미국 유학 길에 오르게 됐다.

신시네티대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라쌀 4중주단의 사사를 받고 뉴욕시립대 브룩클린 음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는다. 그후 사우스캐롤라이나주립대에서 지휘로 박사 학위를 받고 2000년에는 83대 1의 경쟁을 뚫고 당당히 라이트주립대의 바이올린 교수 겸 대학 오케스트라 지휘자로 임명받게 된다.

그의 이런 감동적 이야기는 KBS TV 등에도 여러 차례 방영됐고, <휠체어는 나의 날개(마음과생각)>라는 책으로도 출판됐다. 그러나 그는 그저 유명세를 타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음악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장애인을 돕는 일에 노력하고 있다.

윤병준 담임목사와 강민자 교수, 차인홍 교수
(Photo : 기독일보) 윤병준 담임목사와 강민자 교수, 차인홍 교수

이번 새생명축제에서 차 교수는 아름다운 연주와 함께 자신의 삶을 간증하면서 가장 낮은 자리에서, 가장 약할 때 힘을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전해 큰 감동을 주었다. 특히 이번 집회에는 차 교수가 9살 때 처음 바이올린을 소개해 주고 그의 유학 길을 도와 준 강민자 서울대 교수도 참석해 뜻 깊었다. 현재 강 교수는 얼바인에 거주하고 있다.

한편, 이번에 새생명축제를 연 남가주뉴비전교회는 남침례회 소속으로 8년 전 창립됐다. 윤병준 목사는 “이 새생명축제를 위해 온 성도와 수개월 동안 한 마음 한 뜻으로 기도하고 준비했다”면서 “오늘 이 축제가 여러분에게 주님의 사랑과 은혜가 넘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