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동북부 마니푸르주의 달릿 출신으로 '세계를 위한 성경(Bibles For The World·BFW)'의 설립자인 기독교 복음전도자 로충가 푸다이트(Rochunga Pudaite)가 지난 10일 소천했다고 크리스천포스트가 최근 보도했다.

푸다이트는 콜로라도주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한 병원에서 하나님의 품에 안겼다. 향년 87세.

'하나님의 부족(God's tribesman)'으로 알려진 푸아디트는 자신의 사역을 통해 전 세계의 수백만명의 사람들에게 성경을 나누어주었다.

BFW의 부대표인 제프 맥린든(Jeff McLinden)은 "푸다이트는 수백만명에게 영감을 주었고, 그의 삶과 사역은 한 명의 기독교인이 하나님에 의해 얼마나 큰 일을 할 수 있는 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푸아디트의 노력으로 전 세계의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성경의 메시지를 전해들을 수 있었고, 진정한 기독교인이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이해할 수 있었다"면서 "많은 이들이 그를 기억하고 그리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덴버포스트에 따르면, 푸다이트가 그의 아내인 랄리마위(Lalrimawi)와 함께 1971년부터 시작한 BFW는 그동안 2,200만권 이상의 신약성경을 전 세계 118개국의 가정들에 보냈다.

푸다이트는 1927년 인도 북동부의 호전적인 부족인 '흐마르(Hmar headhunter tribe)'족의 아들로 태어나 자랐다. 이 부족은 전사로 알려져 있었고, 영국 식민지 시절 500명의 영국 군인들을 참수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아버지는 이 지역에서 첫 번째 기독교 개종자들 중에 한 명이었고, 푸다이트는 그의 마을에서 첫 번째로 학교에 간 아이였다. 

이후 인도 알라하바드에 있는 알라하바드 대학을 졸업하고 스코틀랜드 글래스코에서 공부를 계속하며 목회자가 되었다.

빌리 그래함 목사와 밥 피어스 목사의 도움으로 일리노이주의 명문 기독교 대학 '휘튼 칼리지'를 졸업했으며, 이 대학을 다니면서 모국어로 성경을 번역했다.

그는 또 아내와 함께 대부분이 문맹인 흐마르 부족 사람들을 돕기 위해 기독교 학교를 설립하는 운동을 시작했는데, 그의 노력으로 현재는 85개 마을에 기독교 소학교가 세워졌고, 이외에 7개의 기독교 고등학교, 2개의 전문대학, 한 개의 기독교 대학교와 신학대학원이 있다. 

인도복음자유교회(Evangelical Free Church of India)도 설립했는데, 현재 인도 동북부 지역에 350여개 교회를 거느린 교단으로 성장했다.

이밖에 마니푸르 지역에는 병원과 연구소를 설립, 이 지역의 빈민들에게 의료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맥린든은 "푸다이트는 인도의 수천만명의 빈민들의 영적, 물질적 필요에 대해 걱정했다"면서 "그의 사역은 전 세계의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감명을 주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단체의 대표 자리를 물려 받은 아들 존 푸아디트(John Pudaite)는 아버지가 해온 사역을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