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밀알의 밤
(Photo : 기독일보) 인기 가수 바다가 남가주 밀알선교단 주최, 장학금 모금을 위한 밀알의 밤에서 공연했다.

“이렇게 아름다운 자리가 있다길래 한 번의 망설임도 없이 달려 왔습니다.”

한국의 1세대 걸그룹 SES의 보컬 출신으로 현재는 뮤지컬 배우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바다’가 2015 밀알의 밤 <하나님의 선물(엡2:8-10)>에 나타났다. 조명이 켜지자 자신의 대표곡이라 할 수 있는 ‘Dreams Come True’를 부르며 무대로 올라온 바다는 대중가요, CCM, 뮤지컬 등 장르를 넘나들며 아름다운 노래로 청중들을 매료시켰다. 가톨릭 신자인 그는 어린 시절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7년간 성당에서 살며 하나님을 만났던 이야기를 전했고 어려움에 처한 누군가를 주님의 사랑으로 돕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간증했다.

바다는 최근 KBS 불후의 명곡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밀알로부터 초청을 받았을 때 전혀 망설임이 없었다고 했다. 바다가 “약간 불편함을 갖고 있는 친구들을 섬기는 일에 함께 하게 되어 감사하다”라고 말하자 청중들이 뜨거운 박수를 보냈고 그는 “이 박수는 여러분이 받으셔야 한다”고 했다.

이 콘서트에는 클라리넷 연주자 장성규 씨도 참여해 큰 감동을 주었다. 그는 연주 후 “저 역시 밀알 장학생”이라면서 “여러분의 사랑이 수많은 장애인들을 돕고 있다”고 감사를 표했다. 시각장애인인 장 씨는 장애를 뛰어넘어 독학으로 클라리넷을 익혀 광주대학교 음대, 독일 카셀음악대학, 텍사스주립대를 거쳐 현재 존스홉킨스대 피바디음대에서 공부 중이다.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포기할 수 없는 나의 클라리넷”이란 책도 펴낸 바 있다.

이번 밀알의 밤은 남가주 지역에서 3차례, 18일 ANC온누리교회, 19일 주님의영광교회, 20일 베델한인교회에서 열렸다. 공연 수익금은 밀알장애인장학복지기금으로 적립돼 장학생들에게 전달된다. 남가주밀알선교단은 2001년부터 밀알의 밤 행사로 장학금을 모금해 현재까지 14차례, 총 181만 달러를 897명의 학생에게 전달했다.

2015 밀알의 밤
(Photo : 기독일보) 밀알의 밤에서 클라리넷 연주자 장성규 씨도 아름다운 연주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