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가장 보수적인 10대 주 중에 하나이며 지난 2013년 갤럽 조사에서는 미국에서 가장 보수적인 주로 조사된 앨라배마주가 '포르노세(稅)'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세금은 주에서 필요한 필수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주 재정 마련을 마련코자 도입되는 것으로, 포르노 관련 상품이나 성인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얻는 소득에 40%의 세금을 부과하기로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WKRG에 따르면, 앨라배마주 하원 세입위원회에서는 오는 10월 1일 이전에 2억 달러의 예산 부족분을 충당하기 위한 노력의 일원으로 지난 11일 "포르노세" 안건을 통과시켰다.
잭 윌리엄스 하원의원(공화)는 이 세금이 성 관련 상품의 판매에 대해 부과될 것이라고 말했다.
법안에 따르면, 성 관련 상품에는 책, 잡지, 신문, 출판물, 저작물, 사진, 그림, 애니메이션, 영화, 비디오 테이프, 이미지, 방송, 음성 서비스, 음란전화 서비스, 성 관련 장비나 장치, 유사 성행위나 성행위 등 성과 관련된 것들이 거의 모두 포함된다.
윌리엄스 의원은 '죄악세(sin tax)'로도 불리는 이 법안은 주의 재정 마련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성 관련 상품의 이용을 제한하기 위한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윌리엄스 의원은 WIAT에는 "18세 이상이 이용하는 성인 관련 용품에는 부가적인 세금이 붙는다"면서 "담배가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어디까지가 포르노이고 포르노가 아닌지에 대해 관련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또 주민들이 포르노세 도입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 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상원 통과와 주지사 서명 여부도 관심사다.
이에 대해 윌리엄스 의원은 "상원에서도 충분히 통과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법안 통과를 자신했다.
로버트 줄리안 벤틀리 주지사(공화)도 지난 여름 이 법안을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어, 법안이 상원까지 통과할 경우 최종적으로 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