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오래된 새 교회, 가정교회
최영기 | 두란노 | 264쪽 | 12,000원
미국에서 목회한 '가정교회 전도사'가, 은퇴 후 지난 20년 사역을 집대성한 책이다. 저자는 한국교회 위기의 극복 방법이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고, 우리에게 가장 기본이 되는 성경으로 돌아가 '신약적인 교회'를 회복하려면 그 끝에 가정교회가 있다고 말한다.
저자가 1993년 23개로 시작한 가정교회는 20년 만에 180여 개로 성장했고, 주일예배 장년 출석자 수도 120명에서 1천 명 이상으로 늘어났다. 무엇보다 가정교회 전환 이후 매주 평균 1명씩 예수님을 영접하고 세례받기 시작, 비신자 영혼 구원이 지속적으로 일어난 것이 가장 기쁘다고 한다. 저자가 목회하던 휴스턴의 한인 인구는 2-3만 명에 불과하다.
그러나 가정교회가 '영혼 구원의 도구'로 시작된 것은 아니었다고 저자는 잘라 말한다. 신약교회 회복이 목표였고, 신약교회는 모두 가정에서 모임을 가졌기 때문이다. "새로운 문헌과 유적이 발견되어, 신약교회가 가정교회가 아닌 다른 것이라는 결론이 내려진다면 우리는 언제라도 가정교회를 버리고 '새로운 신약교회'의 모델을 따랐을 것이다."
이들이 말하는 가정교회는 '가정에서 모이는 교회', '성도들이 가정에서 모여 교회의 기능을 다하는 것'이다. 정확하게는 '평신도가 지도자가 되어 가정집에서 6-12명이 매주 한 번 이상씩 모여 교회의 본질적 기능(예배·교육·교제·전도·선교)을 다하는 공동체'이다. 책은 셀교회 등과 다른 '가정교회'의 특성을 상술하고 있다.
저자는 "많은 목회자들과 평신도들이 신약교회는 2천 년 전의 유물이 아니라 21세기에도 재현될 수 있는, 주님이 원하시는 '바로 그 교회'라는 것을 깨달았으면 좋겠다"며 "신약교회 회복을 위한 동역자가 이곳저곳에서 일어나 주님이 꿈꾸셨던 교회를 세우고, 한국에 새로운 부흥의 물결을 일으킬 그날이 오기를 소원해 본다"고 기대했다. 저자는 현재 국제가정교회사역원 원장으로서 전 세계를 누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