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밀알선교단(단장 최재휴 목사) 주최 '장애인의 날 기념예배'가 지난 15일(수) 저녁 8시 연합장로교회(담임 정인수 목사), 18일(토) 오전10시 30분 밀알선교센터, 19일(주일) 오전 11시 30분 새빛교회(담임 박익준 목사)에서 각각 드려졌다. 올해 기념예배에 초청된 시각장애 클라리넷 연주자 장성규 형제는 매 시간, 하나님의 은혜로 절망과 역경을 이겨낸 감동적인 간증과 연주를 선보였다.
현재 일반인도 합격하기 어려운 명문대로 꼽히는 존스홉킨스 피바디음대에서 석사 과정 중인 장성규 형제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밝혔다.
"나의 삶은 처음부터 고난의 연속이었다, 보이지 않기 때문에 사물의 모습을 알지 못해 힘들었다. 하지만 안마사나 도장 수리공 등의 직업을 생각하는 시각장애인과는 다른 꿈을 꾸었다. 더 나아가 '독일 유학'이라는 또 다른 꿈을 꾸기 시작했다. 2005년 독일로 건너가 열한 번의 도전 끝에 결국 2007년 독일 카셀 아카데미 음악대학교 대학원 과정에 입학했고 2009년 12월 석사졸업장을 받았다. 이후 미국에서 텍사스 주립대학교 대학원을 마친 후, 현재는 더 큰 꿈을 가지고 미국의 존스홉킨스 대학교의 피바디 음악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있다"고 도전의 과정을 설명했다.
장성규 형제는 "평생 시각장애를 안고 살아왔지만 신앙은 늘 삶을 역동하게 하는 에너지 그 자체였다"며, "하나님은 각기 다른 은사와 각기 다른 고통을 주셨다. 내가 연주하는 음악을 통해 가난하고 어렵고 힘든 사람들에게 힘이 되고, 나의 삶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꿈과 미래의 비전을 보여주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다. 미국에서 박사 과정까지 공부하도록 주님이 인도해 주시길 기도하고 있다. 음악을 가르치는 교사가 아니라 인종을 초월해 모든 사람들에게 '예수님 사랑의 꿈'을 심어주고 믿지 않은 영혼들을 음악을 통해 구원하고 싶다"는 비전을 덧붙여 청중들의 가슴을 뜨겁게 했다.
예배 가운데 격려의 말을 전한 한병철 애틀랜타한인교회협의회 회장은 "예수님은 이땅에 힘없고 연약하고 몸과 마음에 장애를 가진 이들의 친구로 오셨다. 장애우들과 그의 가족을 따스한 손길과 눈길로 다가가 돕는 섬김의 사역에 많이 동참하기를 소망한다. 장애인을 돌보는 가족과 사역자들은 예수님과 제자들이 하던 일을 하고 있으며 이것은 모든 교회가 해야 할 일이기도 하다. 역경가운데서도 힘차게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존경과 치하를 드린다"고 다독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