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인 프랭크 브루니(Frank Bruni)가 “게이·레즈비언·양성애자들을 죄인이라고 보는 것은 ‘오래된 문서’(ancient text)에 기초한 판단”이라면서 성경을 다시 써야 한다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올해 50세로 저널리스트이자 동성애자인 그는 오랫동안 뉴욕타임스의 기자로 활동하다 해외 특파원, 백악관 출입 기자, 맛집 칼럼니스트 등을 거쳐 기명 칼럼니스트로 일하고 있다.
브루니는 칼럼에서 “성경이 기독교인들을 오래된 신념에 가두고 있다. 이들을 포용하기 위해 성경을 다시 써야 한다. 이것은 선택이다. 성경은 우리가 배워 온 모든 것들보다, 오래된 문서들의 흩어진 구절들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이는 시간이 여전히 멈춰 있거나, 과학과 지식의 발전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과 같다”고 했다.
그는 “성경은 모든 기록에 저자·문화·시대의 맹점과 편협함이 들어 있다는 점을 무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동성애자 크리스천은 가능한가: 동성애 문제에 사랑과 진리를 담아 답하다(Can You Be Gay and Christian: Responding With Love and Truth to Questions About Homosexuality)”의 저자 마이클 브라운(Michael Brown) 박사는 카리스마뉴스에 반박글을 올렸다.
브라운 박사는 “헌신된 유대인이나 기독교인들에게 성경은 단순히 편협함과 맹점으로 가득한 기록이 아니다. 만약 그러하다면, 우리 신앙에는 어떠한 바탕도 있을 수 없고, 어느 누구에게도 절대적인 도덕 기준이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동성애에 대해 잊으라. 브루니의 설명대로라면, 우리 신앙의 근본이 되는 어떤 것도 붙들 이유가 없어진다. 브루니는 또한 성경의 권위를 붙드는 우리들에게는 과학과 지식의 발전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 세계의 모든 과학 발전은 ‘무엇이 도덕적인지 그렇지 않은지’를 결정할 수 없다. 또한 하나님이 ‘남자와 남자가’ ‘여자와 여자가’ 함께하도록 만드시지 않았다는 우리의 관점을 바꿀 수 있는 어떤 것도 없다”고 말했다.
브라운 박사는 “진보적인 기독교인들이 내세우는, 성경에 대한 새로운 해석은 새로운 문서나 고고학적 혹은 언어적 발견이 아닌 주로 감정적인 논쟁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왜냐하면 성경에는 동성애적 삶을 지지하는 내용이 전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