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대표회장인 홍재철 목사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교단이 26일 오전 11시 부천 경서교회(담임 홍성익 목사)에서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창립 준비 총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지금까지 612명이 가입 신청을 했고, 이날 454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교단 선언문'에서 "우리 총회는 순수한 복음으로, 주님이 오실 때까지 오직 하나님, 오직 예수님, 오직 성령님만 의지하며 순교의 각오로 일편단심 오직 예수님 십자가를 지는 군병들을 양성하는 백년대계의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를 설립하여 후손들에게 물려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주요 정강으로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는다 ▲성경 66권은 정확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모든 신앙과 행위의 유일한 법칙임을 믿는다 ▲인류를 구원할 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한 분이심을 고백한다 ▲정년이 없다 ▲목회 승계 문제를 각 교회의 결정에 맡긴다 ▲WCC를 반대한다 등을 꼽았다.
이날 인사말을 전한 홍재철 목사(창립준비위원장)는 "본인은 본래 합동측 소속이었지만, 무분별하고 불법적인 이단정죄를 일삼는 교권주의자들 때문에 더 이상 머무를 이유가 없어서 탈퇴했다"며 "그리고 나서 기도하던 중에 뜻 있는 이들과 함께 교단을 창립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홍 목사는 "이 교단은 오직 예수의 이름으로만 시작하고 끝나는 교단"이라며 "큰 교회들은 오지 못하겠지만, 작은 교회들이 연합해서 훗날 최대의 교단이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1부 예배에서 '목자이신 하나님'(시 23:1~6)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양인천 목사는 "어떻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일까 고민하던 사람들이 이렇게 모인 줄 믿는다"며 "우리의 소망이 이뤄져서 한국교회가 새로워지길 바란다"고 했다.
이 밖에 윤항기 목사(한기총 공동회장), 이만신 목사(한기총 증경대표회장), 오관석 목사(한기총 명예회장), 조경대 목사(한기총 명예회장), 엄신형 목사(한기총 증경대표회장), 이승렬 목사(한기총 명예회장, 이강평 목사(서울기독대 총장)가 격려사 및 축사했고, 예영수 목사가 축도했다.
성찬예식에 이어 회무처리에서는 임시회장 및 임시서기를 선출한 뒤, 회원호명, 임원선거, 취임인사, 안건처리(헌법과 총회 규칙, 총회신학교, 노회 편성, 상비부 조직 등), 교단 선언문 채택 등의 회무를 진행했다.
홍재철 목사가 임시총회장직을 맡게 됐고, 7인전형위원회 중 (호칭 생략) 김진철·홍재철·예영수·나채운·유홍종 등 5인만 발표됐다. 임원 구성은 전형위에 위임했다.
한편 한기총 대표회장인 홍재철 목사가 원로목사로, 그의 아들인 홍성익 목사가 담임으로 있는 경서교회도 최근 홍재철 목사에 이어 '소속 교단·노회 탈퇴'를 결의했다. 경서교회는 홍재철 목사가 이미 2014년 2월 27일 합동총회와 함남노회를 탈퇴했음에도 불구하고, 합동총회가 4월 23일 정책실행위원회에서 함남노회에 그를 시벌하라고 결의했다며 이를 "불법"이라고 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