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관련 발언'으로 곤욕을 치른 조광작 목사(하나님의기적 오병이어교회)가 결국 한기총 공동부회장직을 사퇴했다.
조광작 목사는 "사고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으로 발언한 것인데, 너무 생각이 짧았고 물의를 일으켜 또 다시 유족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 점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발언 내용에 대한 것은 전적으로 제 잘못이고, 이 자리를 빌어 유족들과 국민들 앞에, 그리고 한기총 전 회원들에게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조광작 목사는 부적절한 발언에 대한 잘못을 통감하며 사표를 제출했고, 홍재철 대표회장은 이를 즉각 수리했다. 홍 대표회장은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난 데 대해 사죄드리고,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들께 대단히 죄송하다"며 "한 사람의 돌출발언으로 국민을 분노케 하고, 우리 모두의 마음을 슬프게 한 것에 대해 유감으로 생각하며, 다시는 공식·비공식 회의석상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기총 측은 "진도 앞바다 여객선 침몰 사고 이후 팽목항을 가장 먼저 찾아 실종자들을 위해 기도하면서 봉사활동을 했고, 희생자와 실종자들을 위해 특별기도회를 열었으며, 안산에 임시 분향소가 마련된 첫날 전 임원들이 방문해 애도했다"며 "또 세월호 사건 주범인 유병언을 철저히 수사하여 재산을 몰수하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며 유가족들을 위로할 것을 정부 당국에 요청한 바 있다"고 전했다. 또 추모공원을 세워 매년 4월 16일 학생들이 찾을 수 있게 하여, 다시는 이 같은 불법과 부정과 부패가 일어나지 않도록 교훈으로 삼고, 바른 역사관을 가질 수 있게 하자는 취지로 정부에 건의했다고 한다.
조광작 목사는 지난 20일 한기총 임원회에 참석, 회의 말미에 개인 의견이라고 하면서 진도 앞바다 여객선 침몰 사고와 관련하여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