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탈북자들의 선교회인 엔키아 NKia Collaboration
(Photo : 기독일보) 남가주 탈북자들이 선교회 엔키아를 조직하고 나눔과 사랑 실천에 나선다.

남가주에 거주하는 북한 동포들이 미국 사회의 약자를 섬기는 선교회를 조직해 화제다. 북한에 거주할 때에는 물론이거니와, 탈출하는 순간, 탈출한 후에도 시시각각 사선을 넘나들어 온 탈북자들. 미국에 망명했지만 여전히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취약 계층일 수 밖에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들은 자신들을 받아준 미국과 정착을 도와 준 한인 커뮤니티에 감사하며 "받은 사랑을 갚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이 선교회의 이름은 엔키아 콜라보래이션(NKia Collaboration)이다. 엔키아는 North Koreans In America, 즉 미주 북한인의 약자다.

이들은 홈리스, 양로원, 빈민, 저소득층에 나눔을 실천하고 이 사회에 북한인들에 대한 관심을 증대시키는 일을 한다. 현재 남가주에는 약 200명의 북한 동포가 거주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은 '이민자'란 특성 외에도 탈북자란 부정적 꼬리표가 달려 남가주 한인 사회에 쉽사리 적응하지 못한다. 게다가 탈북 과정에서 얻은 트라우마에 더해 미국에서의 문화 충격까지 있어 심리적으로 고통받는 경우도 많다.

엔키아는 북한인들에 대한 편견을 개선시키고 북한 이민자 2세대들은 탈북자란 꼬리표 없이 아메리칸 드림을 이룰 수 있도록 격려하는 역할도 한다. 이 단체 측은 "우리는 북한 이민자들이 사회로부터 받았던 도움과 친절을 되돌려 드리고자 모였다. 수많은 고비와 역경을 겪으며 미국으로 이민 온 북한 이민자들이 가족같이 모여서 서로 의지하고 격려하며 나누는 것이 우리의 바람"이라고 전했다.

이 단체의 회장은 2008년 미국으로 망명한 김홍철 씨이며 총무는 사우스베이나눔장로교회 김영구 목사가 맡고 있다. 또 아프간, 아이티, 네팔 등에서 선교한 경험이 있는 조승호 선교사가 간사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