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사랑제일교회·청교도영성훈련원장)가 지난달 28일 오후 TV조선 '장성민의 시사탱크'에 출연, <건국대통령 이승만> 영화화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전광훈 목사는 "독일이 히틀러에게 속아 집단 최면에 들어갔을 때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났고, 일본이 천황에게 집단 최면에 들어가자 비극의 역사가 일어났다"며 "어느 시대든 국민이 집단 최면에 들어가는 것은 비극의 씨앗이 될 수 있는데, 우리나라도 6·25를 북침이라 가르치는 등 집단 최면 상태가 아닌가 걱정된다"고 했다.
전 목사는 "국회를 비롯한 정치권, 문화·예술, 군사 등 모든 면에서 일어나는 여러 문제들의 원인은 건국대통령 이승만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는 말로 영화화 추진 배경을 밝혔다.
이날 방송에는 감독으로 위촉된 개그맨 출신 서세원 목사도 함께 출연했다. 서세원 목사는 "목사가 됐기 때문에 세상을 버리고 하나님 앞으로 가야 하는데, 전 목사님께서 '이승만 대통령 영화를 하고 싶어 수없는 사람을 만났는데 안 한다'고, 이런 표현 죄송하지만 '보수 꼴통 짓이다' 이런 이야기를 했다더라"며 "그래서 대답 대신 '책을 보겠습니다' 하고 50-60권을 읽었는데, 감동이 왔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는 이승만 전 대통령도 자신처럼 기독교인이었고, 과(過)도 있지만 공(功)도 많았다는 것.
서 목사는 "한 인간이 하나님 앞에 섰다가 쓸쓸히 하늘나라로 가는 이걸 한번 그려봐야겠다 하고 수락했다"며 "이승만 전 대통령은 분단의 원흉이 아니라 건국의 아버지로, 그가 공산당을 향해 단호하게 달려들지 않았다면 우리나라는 김일성 손에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전광훈 목사는 '왜 서세원 감독 외에는 이승만 전 대통령의 영화화를 모두 거부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문화·예술계 90%가 거짓 역사관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며 "(영화 제작을 부탁했더니) 다들 '이 영화 만들면 한국에서 못 산다'고 하고는 커피도 마시지 않은 채 일어나서 가 버리더라"고 했다. 그는 "서세원 목사님도 처음에는 '안 한다, 손 씻고 착하게 살려는데 왜 그쪽으로 가라 하느냐'고 했지만, 책을 읽어보고 결정하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전 목사는 "이승만의 공·과는 제가 볼 때 98대 2"라며 "공이라는 것은 존재의 근원이기 때문으로, 이승만 없는 대한민국은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3·15 부정선거와 독재, 장기집권을 말하는데, 이승만이 위대한 사람인 이유는 자신이 만든 제도에 의해 자신이 쫓겨났다는 점"이라며 "그러므로 국민에게 세뇌돼 있는, 이승만에 대한 역사관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했다.
서세원 목사는 이에 대해 "그렇지만 저는 공과 과를 분명히 해, 과도 내용에 집어넣을 것"이라며 "특히 이승만 대통령이 모든 것을 버린 채 하와이에서 가난하게 살다 떠나는 모습을 집중적으로 그려보고 싶고, 정권을 잡은 자가 왜 건국의 아버지를 불러들이지 않았는지를 이야기해 보고 싶다"고 밝혔다. 서 목사는 "저는 세계적인 영화를 많이 봤는데, 그들은 어찌 됐든 건국에 대한 것의 경우 굉장히 자랑스러워한다"며 "저도 그걸 한번 손질해, 영화가 끝나면 다시 한 번 건국을 생각하고 태극기를 진정으로 흔들면서 애국가를 부르도록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전광훈 목사는 "어떤 분은 영화 <변호인>이 나오니 갑자기 이승만 영화를 만들겠다는 것 아니냐고 하시는데, 저는 지난 10년간 전국을 다니며 이승만에 대한 포럼을 했던 사람"이라며 "프랑스 모 신문이 대한민국에서 쓸데없는 이념 대립이 사라지면 1년에 300조 가까운 돈을 아낄 수 있다고 보도했던데, 이를 접하고 영화를 꼭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