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복음방송 신년 목회자 세미나
(Photo : 기독일보) 미주복음방송 신년 목회자 세미나가 25일 나성순복음교회에서 열렸다.

교회의 진정한 구제 사역은 어떤 동기와 어떤 형태로 어떻게 이뤄져야 할까? 미주복음방송의 신년 목회자 세미나가 ‘이웃 사랑’이란 주제 아래 지난 25일 진행됐다. 이 세미나에서는 나성순복음교회 진유철 목사와 의의나무교회 이준 목사가 각각 40분씩 강의를 맡았다.

진유철 목사
(Photo : 기독일보) 진유철 목사

먼저 진유철 목사는 사도행전 11장 22-30절 말씀에서 이방교회인 안디옥교회의 성도들이 그리스도인이라 불리게 되는 장면, 큰 흉년의 때에 안디옥 성도들이 유대의 형제들에게 부조를 보내기로 작정하고 실행하는 장면을 찾아냈다.

진 목사는 “하나님의 역사가 유대인과 비유대인이란 구도에서 그리스도인과 비그리스도인으로 전환되는 이 시점에서 안디옥 성도의 모습을 보자”고 했다. “가이사가 주(主)”라고 말하지 않고 “예수가 주”라고 말하는 그들의 목숨을 건 신앙에 사람들은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다. 그런데 이런 신앙을 가진 성도들이 구체적으로 행한 일은 형제들을 구제하기로 결정한 것과 즉각적으로 구제를 실행한 것이다. 진 목사는 “예수께서도 산상수훈에서 구제를 강조하시고 율법서인 레위기 19장, 신명기 15장, 23-24장에도 구제에 관해 기록돼 있다. 아모스, 이사야 등 선지자들도 불의한 경제 구조에 대해 통렬하게 비판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구제는 하나님의 명령”이라고 단정지으며 “요즘 교회가 사회적 비판에 직면하는 이유도 하나님의 대사회적 명령에 응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진 목사는 구제지상주의는 강력히 경계했다. 그는 “남에게 보이기 위한 구제, 억지로 하는 구제, 남도 하니까 나도 한다는 식의 구제는 결코 대안이 될 수 없음”을 강조했다. 그는 “안디옥교회에서 볼 수 있듯이 먼저 하나님을 향한 마음으로 가득해진 후에야 진정한 구제를 실천할 수 있다”면서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의 구제는 외식이 되기 쉬우며, 오히려 교회에 상처를 남길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즉, 안디옥교회처럼 성령으로 충만해지면 그때에야 비로소 진정한 구제를 결심할 수 있고 즉각 실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 점에서 구제보다는 영적 부흥이 먼저”라는 전제 하에 “하나님의 감동이 없다면 기다리라. 내면의 동기가 하나님으로부터 새로워질 때까지 기다리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준 목사
(Photo : 기독일보) 이준 목사

두번째 강사인 이준 목사는 LA 다운타운에서 노숙자 식사 섬김 사역을 하고 있다. 그는 ‘오병이어’라는 사역체를 통해 매주 7만 명의 노숙자, 빈곤 가정에 음식을 전달하고 있다.

그는 “배고픈 사람들에게 음식을 전하면 복음도 받아들일 것이다”라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음을 깨닫고 기도하던 중 “떡을 주는 것만으론 안 된다. 진정한 떡인 예수를 전하라”는 응답을 받았다. 그때부터 이준 목사는 음식을 얻기 위해 찾아온 수많은 노숙자들에게 “우리가 음식을 준다”는 생각을 버리고 “예수께서 주신 음식을 우리는 전달만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이 단체는 노숙자들에게 “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오늘 식사는 예수님께서 내시는 겁니다”라고 인사했고 복음 전파와 함께 사역이 급성장하는 기적을 체험하게 됐다.

그는 “제가 할 수 없는 일을 명령하신 하나님께서 직접 모든 일을 하셨다”고 간증하며 참석자들의 기도와 관심을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