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칩’(Verichip)은 기독교의 구원과 어떤 관계에 있을까. 베리칩은 ‘Verification(확인, 증명)’과 ‘Chip(반도체)’의 합성어로, 사람의 몸 속에 이식하는 쌀알 크기의 칩이다. 개인의 생체정보 등이 저장된다. 그런데 이 베리칩은 요한계시록에 기록된 ‘짐승의 표’ 혹은 ‘666’과 관련돼 있다는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기독교 변증가인 박명룡 목사(한국 큰나무교회 담임)가 ‘베리칩에 대한 기독교 변증적 이해’라는 글을 통해 베리칩과 구원의 관계를 분석했다. 박 목사는 이 글을 월간 <교회성장> 3월호에 기고했다.
박 목사는 이 글에서 “구원이란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이라며 “지금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를 나누고 있고,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 대화하며 그 분을 의지하는 사람이라면 이미 구원받았음을 확신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단순히 베리칩과 같은 물질을 우리 몸에 이식한다고 해서 우리와 하나님과의 인격적 교제가 사라지거나 빼앗기는 것이 아니”라며 “성경 요한계시록이 말하는 ‘짐승의 표를 받는다’는 것은 단순히 베리칩을 우리 몸에 이식시키는 것만을 말하는 것으로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박 목사는 “‘짐승의 표를 받는다’는 것은 하나님을 반대하고 그리스도의 주 되심에 대항하는 세력에 동조한다는 의미로 해석되어야 한다”면서 “그리스도를 배신하는 의지적인 결단이 포함된 행위로 보아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베리칩을 이식받았다고 해서 그것을 예수 그리스도의 주 되심을 부인하는 것으로 볼 수 없다”며 “구원과 베리칩은 무관하다. 기독교의 구원은 죄인된 인간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기에, 오늘 우리의 삶 속에 주님이 실재하시면 우리는 그 분의 구원 안에 사는 것”이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