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언어를 대조한 성경이 최초로 출간됐다.
서울유에스에이선교회(서울USA선교회·회장 폴리 현숙, 이하 선교회)가 출간한 '남북대조성경'은, 북한 당국이 북한에도 종교의 자유가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만든 선전용 성경인 '성경전서'와 한국성경공회 '바른성경'을 사용했다.
지금까지 남한과 북한의 성경을 비교·연구하고 북한어로 성경을 번역하는 시도는 있었으나, 실제 양국 성경을 대조한 성경을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 선교회는 평앙에서 출판된 '성경전서'를 연대기적 순서에 따라 배열한 '조선어 연대기 성경'을 2008년부터 발간했다. 이는 북한에서 종교의 자유를 거짓 선전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이를 중국에서 인쇄하여 북한 내부 사역에 사용해 오다가 2010년부터 인쇄하여 탈북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선교회측은 "성경을 인쇄하는 데 사용된 기금의 목적에 따라 북한 탈북민에게만 배포되고 있는 '조선어 연대기 성경'을 찾는 사람이 늘면서 남북대조성경이 출간됐다"고 했다.
서울USA선교회 대표이사인 에릭 폴리(Eric Foley) 목사는 "남한과 북한의 통일은 단순히 정치적·군사적·경제적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첫째는 마음의 문제이다. 그렇기 때문에 통일을 위한 첫걸음으로 남한과 북한의 성도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함께 공부해야 하며, 이를 통해 하나님께서 통일을 이뤄가시도록 해야 한다. 그러한 의미에서 '남북대조성경'은 통일을 앞당기기 위한 우리의 노력"이라고 말했다.
선교회는 '남북대조성경'을 통해 남한 성도들이 북한 사역에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선교회는 오는 2월 13일 마포역 부근 서울유에스에이선교회 사무실에서 남북대조성경 출간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 성우가 직접 조선어성경을 낭독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