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에덴교회 당회장 소강석 박사(2017종교개혁500주년성령대회 상임대표회장)가 10일 한국기독교복음단체총연합회(한복총) 주최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 강연회'에서 '동로마 제국의 멸망과 한국교회 미래 전망'이란 주제로 강연했다.
먼저 소 박사는 "콘스탄티노플(동로마 제국의 수도)은 1453년 5월 29일 이슬람의 오스만 투르크에 의해서 비참하게 무너지고 말았는데, 동로마 제국의 최후 멸망 모습은 한국교회에 준엄한 경고와 메시지를 준다"고 전했다.
그는 "동로마교회는 복음의 본질을 잃어버린 채 끊임없는 성화 논쟁을 일삼았다. 그러니까 교회도 힘을 잃어버리고 국가의 힘도 서서히 쇠퇴했고, 그 넓은 비잔틴 제국의 영토가 조금씩 조금씩 투르크족들에게 점령을 당하게 됐다"면서 "지금 한국교회도 비본질적인 기득권 싸움과 내부 파워게임을하며 얼마나 분쟁하고 있는가. 변방으로 밀려났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교회를 개혁한다고 세상의 시민단체나 외부세력과 손을 잡고 합세한다. 그리고 언론 플레이를 하고 법정 싸움까지 한다. 그들의 외적 캐치프레이즈는 교회 개혁과 하나님의 정의를 외치지만, 결과는 교회 이미지를 추락시키며 교회를 침몰시키고 있다"고 했다.
또 "(동로마 제국에서는) 교권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증오와 적개심을 품은 성화 반대파들 중 1만5천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마호메트 2세에게 돈을 받고 이슬람 군사가 되어 버렸다"면서 "오늘날 한국교회도 지나치리만큼 편집증적인 전통과 교리적 자존심 때문에 서로 싸우며 연합하지 못하고 있지 않은가. 물론 우리는 성경의 객관적 권위와 축자 영감을 부인하는 주장이나 종교다원주의 사상을 절대 용납해서는 안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독교가 연합해야 할 때는 반드시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소 박사는 "성화 반대파가 교권을 잡았을 때 어떻게 하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것인가 하는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그들 역시 자기 중심적 신앙만을 가지고, 어떻게 하든지 성화숭배파를 짓밟는 데만 정신을 쏟았다. 성화 숭배파는 더 그랬다. 처음에는 성화를 교육용으로 그렸지만 나중에는 성화를 팔아먹는 데만 관심을 가졌다"면서 "한국교회는 다시 하나님 중심의 신앙으로 돌아가야 한다. 내 이익보다는 하나님의 영광과 그 이름이 목표가 되고, 함께 서민의 옷을 입으며 소외되고 낮은 곳에 있는 자들을 포용하며 섬겨야 한다"고 했다.
또 "황제가 얼마나 무능하면 기독교 안에 있는 세력이 적들과 내통하고 연합해서 콘스탄티노플 도성을 쳐들어오게 했다"면서 "오늘 한국교회는 지도자의 지도력도 부재하지만 지도자를 끌어내리는 풍조가 만연해 있다. 평생 모셔왔던 아버지 같은 영적 지도자를 하루아침에 끌어내리려 하고, 세상 법정에 고발하고 고소까지 한다. 그리고 교계 역시 연합기관이 나뉘고 통일된 지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소 박사는 '한국교회 미래를 위한 대안의 길'로 복음의 본질을 회복할 것, 화해와 연합 운동을 시작할 것, 하나님 중심 신앙을 회복할 것, 지도자의 리더십 회복과 전략적 대안을 모색할 것, 선악 판단보다 교회의 덕을 세우는 일을 우선시할 것을 당부했다.
소 박사는 "동로마제국의 멸망은 한국교회 미래에 경고요 교훈이다. 한국교회가 다시 일어나기 위해서는 복음의 본질을 회복하고 연합과 일치를 이뤄야 한다. 또 하나님 중심의 신앙과 지도자의 리더십을 회복해야 한다. 선악 판단보다는 덕을 세우는 풍조를 확산시켜야 한다. 한국교회여, 오직 말씀, 오직 기도, 오직 성령을 붙잡자. 거친 폭풍을 헤치며 나가자, 분쟁과 싸움을 그치고 연합의 깃발을 높이 올리자. 민족복음화, 통일조국, 세계선교라는 더 큰 바다, 소망의 항구를 향해 나아가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