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렐루야교회에서 진행된 ‘변혁한국 컨퍼런스’ⓒ강혜진 기자
할렐루야교회에서 진행된 ‘변혁한국 컨퍼런스’ⓒ강혜진 기자

변혁한국(의장 황성주 박사, 사무총장 허종학 장로)과 (사)한국세계선교협의회(회장 강승삼 목사, 사무총장 한정국 목사)가 7일 오전 분당 할렐루야교회(담임 김승욱 목사)에서 '통일과 북한사회 영역별 변화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2013 변혁한국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변혁한국 전 의장인 김상복 목사(할렐루야교회 원로)는 환영사를 통해 "우리는 이슬람 문제 극복, 가정의 회복, 고아가 없는 세상, 빈곤 극복, 인권의 회복, 선교의 남은 과제 완수, 기도운동 활성화 등을 위한 7가지 영역별, 10개 지역별, 3세대별로 계속 모여 남한 뿐 아니라 북한의 개방을 위해, 또한 개방 후 거룩하고 순결한 통일한국이 될 수 있도록 자신을 돌아보고 눈물로써 회개하며, 영역별로 하나님의 나라가 이뤄질 수 있도록 기도로 연구해 나갔으면 한다"고 전했다.

변혁한국 2대 의장이자 사랑의공동체 대표인 황성주 박사는 "오늘날 유일한 분단국 한반도의 통일은 우리 모두의 꿈이다. 우리는 꿈을 꾸되 실제적 대비를 성실히 해 나가야 할 때라고 믿는다"면서 "그들도 우리와 똑같이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야 할 대상임을 아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변혁운동 국제 퍼실리테이터 루이스 부시(Louis Bush) 박사는 "전 세계적으로 하나님께서 많은 일을 하고 계신데, 한국교회에 특별한 사명을 주셨다"면서 "사실 하나님께서는 북한의 교회를 통해 한국교회를 정화하길 원하신다. 북한의 성도들은 너무 많은 핍박 속에서 정결한 믿음을 지키고 있다. 북한을 선교의 대상으로 생각함에 있어서 좁은 관점에서가 아니라 전체적·총체적으로 바라 보아야 하고, 이미 2만5천명에 달하는 탈북자들을 어떻게 잘 양육해서 통일의 도구로 키울 수 있을 것인가 연구해야 한다. 통일을 위해서 우선 먼저 우리가 울부짖어야 한다. 우리가 단합된 힘으로 부르짖을 때 하나님께서 더욱 강력히 역사하실 수 있다. 한국교회 지도자들은 모두 기도로서 단합하고 하나님을 바라보고 또한 성령의 역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계속해서 하나님이 주시는 비전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선택 세션에서는 다양한 주제별로 패널 토론이 이어졌다. 오전 토론에서 김상복 목사는 ' 북한교회 재건의 비전'을 주제로 발제했으며, 김영식 목사가 사회, 마요한·임석종·하광민 목사가 패널로 참석했다.

세션 토론에서 발제하는 김상복 목사. ⓒ강혜진 기자
세션 토론에서 발제하는 김상복 목사. ⓒ강혜진 기자

김 목사는 "하나님께서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라고 하셨는데, 오늘날 한국교회는 간접적으로 북한 선교를 진행하고 있다. 북한 선교를 위해서는 한국교회 교단이 먼저 하나가 되어야 한다. 하나님께서 문을 갑자기 열어 주셨을 때를 대비해야 한다. 반드시 전문가들이 앞장서되, 한국교회를 총망라해 종합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이와 관련해 17년 전, 북한 선교를 대대적으로 시작할 당시 한국교회가 합의했던 3가지 원칙인 ▲연합 ▲단일 ▲독립을 다시금 제시했다.

연합의 원칙이란 한국교회가 연합해서 창구를 일원화해서 북한교회의 재건을 수행한다는 것이고, 단일의 원칙이란 북한에 교회를 세울 때 교단의 이름으로 하지 말자는 것이다. 독립의 원칙이란 남한의 교회가 북한의 교회를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북한 사람들(탈북자)을 돕고 앞세워 빠른 시일 내에 북한에 300개 교회를 회복하자는 것이다.

김 목사는 이같은 통일 운동을 일으키는 데 있어서 새로운 세대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북한교회의 재건은 건물을 세우는 것이 아니다. 사람을 세우는 것이고, 선교적인 의미이다. 한국교회가 자체적으로 많은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167개 나라에 가서 교회, 병원, 대학을 세우는 등 전 세계의 구석구석에서 잘 하고 있다"면서 "통일을 위해 70년 가까이 기도해 왔는데, 합의가 잘 되고 계획을 세우고 하나가 된다면 하나님께서 열어 주실 것"이라고 했다.

하광민 목사는 "북한 선교는 타문화권 선교이고, 선교 대상자로 북한을 바라볼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지역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일어나는 것이다. 우리 입장에서 지하교회 성도들이 그 역할을 해주었으면 좋겠지만 한계가 있다. 탈북민 신학생 혹은 목회자들이 대안이 될 수 있으나 전체를 포괄하기에는 그 수가 너무 적다. 결국 한국교회가 해야 하는데, 한국교회의 문턱이 북한에 대해 너무 높다"고 지적했다.

하 목사는 "북한인들이 주축이 되는 교회를 한국에서 만들어가야 한다. 물질과 자원이 있는 큰 교회가 각 부서를 만들어서, 이 부서를 키워 자립할 수 있도록 배양해야 한다. 아직까지 한국에 이러한 교회가 없지만, 앞으로 1,000개 정도가 나와야 우리가 북한에 올라가서 교회를 세울 수 있지, 그곳에서부터 시작한다는 것은 모순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컨퍼런스 강사로는 이밖에 김승욱 목사, 이민교 목사, 최준 박사, 한정국 목사, 허문영 목사, 황성주 박사 등이 나섰다. 황성주 박사는 '북한에 킹덤비즈니스 일으키키', 이시영 전 UN 대사는 '평화 통일의 도전', 이혜경 교수는 '한류의 영향력과 북한 연애 미디어의 비전', 박다니엘 목사는 '북한 가정의 건강한 회복을 위한 방안' 등 다양한 주제로 세션 발표를 진행했다.

세계변혁운동(Transform World Movement)은 21세기 운동(A.D 2000 & Beyond Movement)을 발전적으로 평가하고 새 시대의 부르심을 확인하기 위해, 2001년을 기점으로 2004년 10월 태국에서 세계복음화 쟁점 포럼이 열리기 전까지 전 세계 약 300개 도시 8,000명의 기독교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행한 '세계여론조사(World Inquiry)' 결과 태동한 운동이다. 한국에서는 2003년 5월 전 세계 120여명의 교계 지도자들이 모여 World Inquiry를 진행하며, "주께서 원하시는 21세기 교회의 사회 변혁(transformation)"이라는 결론을 도출했다.

루이스 부시 박사 및 김상복 목사 등이 앞장선 이 운동은 인도네시아와 인도에서 변혁운동으로 그 불을 지폈고, 2007년도에는 한국에서 'Transform Korea 2007' 회의 및 'Tranform World Summit 2007' 회의가 개최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