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8회 예장합동 정기총회가 23일부터 경기도 화성 수원과학대학교 내 라비돌리조트 신텍스컨벤션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총회 신학부가 24일 저녁 ‘인터콥’과 ‘베리칩’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베리칩=‘베리칩’에 대해서는 “요한계시록 13장에 등장하는 666과 베리칩을 동일한 것으로 연관 짓는 것은 분명히 비성경적인 것임을 확인한다”며 “따라서 666과 베리칩을 연관지어 활동하는 개인이나 단체는 배격하기로 한다”고 보고했다.
신학부는 “베리칩을 요한계시록 13장의 ‘짐승의 표’로 간주하고 그것을 받는 자는 구원에서 끊어진다는 주장은 해당 본문에 대한 오해와 광신 이데올로기, 그리고 주관적인 상상력에 지배를 받은 억지스러운 해석의 결과”라며 “한 마디로 짐승의 표가 베리칩이라는 주장은 참으로 터무니없는 허황된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교회는 베리칩과 같은 새로운 과학기술에 대한 두려움을 가질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삼아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성찰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우리를 구원에서 떨어지게 하는 유혹과 시험의 본질은 물질적 원리가 아니라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지배하는 정신적이며 영적인 원리”라고 강조했다.
◈인터콥= 신학부는 “교단은 최바울 선교사와 그가 이끄는 선교단체(인터콥)와는 이후로 일체의 교류를 단절하고 산하 지교회와 성도들에게 이 사실을 고지해야 한다”면서 “이미 참여한 개인이나 교회는 (인터콥으로부터) 탈피하도록 한다”고 결론냈다.
그 근거로 신학부는 “최바울 선교사는 여전히 극단적인 세대주의적인 종말론을 견지하고 있다. 그는 프리메이슨의 음모론을 근거로 인류 문명을 타락한 문명으로 단정 짓는 극단적이 논지를 갖고 있다”며 “이로 인해 젊은이들과 평신도들에게 현실도피의 신앙을 갖도록 하는 위험성을 갖고 있다”는 것을 들었다.
또한 “최바울 선교사는 성경을 여러 군데서 자신의 입장에 맞도록 자의적으로 주해해 자신의 논지 근거로 삼고 있다”며 “그의 사상체계에는 정통교회와 신학자들이 수용할 수 없는 많은 요소들이 포함돼 있다. 그의 선교적 열정과 노력은 높이 평가하나, 바른 역사관과 선교신학의 정립을 위해 많은 지도가 필요하다”고도 덧붙였다.
신학부가 이처럼 두 안건에 대해 보고하자 총대들은 이를 그대로 받았다. 다만 ‘인터콥’과 관련, 한 총대가 “이미 우리 교단 선교사들이 (인터콥 선교사들과) 선교 현장에서 협력 및 교류 중인 상황에서 교류 중지를 결정한다면 엄청난 부작용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하며 재고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편 신학부는 이 외에도 ‘목회자 윤리강령’ 제정을 청원했으나, 신학부가 가안으로 마련한 윤리강령이 다소 미흡하다는 의견이 나와 이 건은 내일(25일) 다시 다루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