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통합 첫날 저녁 회무 시간에는 총회장 이·취임식 및 임원 교체식이 마련됐다. 총회장에는 손달익 목사가 이임하고 김동엽 목사가 취임했으며, 부총회장에는 정영택 목사와 김철모 장로가 각각 새로이 자리했다.
행사는 신·구 임원 입장과 꽃다발 증정, 스톨과 성경·고퇴(의사봉) 전달식, 이임 총회장 인사, 이임사, 구 임원 퇴장, 신 임원들을 위한 기도(림인식 증경총회장), 신임 총회장 인사, 총회장 선서, 취임사, 신 임원 소개, 공로패 수여 순으로 진행됐다.
이임하는 손달익 총회장은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고, 분에 넘치는 사랑이었다"며 "제게 총회를 섬길 기회를 허락하시고, 여러 모양으로 사랑과 협력을 아끼지 않으셨던 총대 여러분들의 배려에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손 총회장은 "지난 1년간 총회의 역사와 전통을 바르게 이어가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새로운 활로 모색하려는 우리 총회와 한국교회 전체를 위하여 할 수 있는 노력과 정성으로 일해왔지만, 임기를 마치면서 돌아보니 부족하고 부끄러운 모습을 더욱 많이 깨닫게 된다"며 "그러나 탁월한 영적 지도력을 갖추신 새 총회장 김동엽 목사님과 정영택 목사님 김철모 장로님 등 두 부총회장님, 새 임원들을 우리에게 허락하셔서 너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끝으로 우리 자비로운 하나님께서 이번 제98회기도 복 주셔서, 총회와 한국의 내일을 위해 역사적인 전진을 이루어 나가는 성(聖)총회가 될 수 있도록 은혜 베풀어 주시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다시 한 번 여러분 모두에게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했다.
김동엽 신임 총회장은 취임사를 전했다. 김 총회장은 "새로운 변화를 위해 막중한 사명감을 가지고 이 자리에 섰다"며 "자랑스러운 교단의 총회장으로서 하나님 뜻을 받들어 교단의 헌법을 수호하고, 섬김과 사랑을 실천함으로써 아름다운 한국교회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나가며, 교회를 어지럽히는 사이비 이단을 척결하고 역사적으로 자랑스러운 총회를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이번 총회 앞에는 향후 100년을 좌우할 중요한 과제들이 놓여 있고, 이러한 역사의 도전 앞에 신속하게 결단을 내려야 할 책임이 저와 여러분들에게 있다"며 "이제 모두 말씀으로 돌아가 우리의 허물과 죄를 고백하고 거듭나기 위한 결단이 필요하고, 세상 욕심을 내려놓고 십자가의 삶을 살아갈 때 한국교회가 잃어버린 복음의 능력을 회복하고 새 역사를 시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동엽 총회장은 "특히 선교 128주년을 맞는 우리 한국교회가 WCC 총회를 개최하게 된 것은 참으로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라며 "전례없는 부흥을 일으킨 기도 영성을 세계 교회가 주목하고 있고, 이번 부산 총회는 말씀과 기도가 함께하는 거룩한 총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 총회장은 마지막으로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총대 여러분들을 믿고 신임원들과 총회장 직무를 시작하려 한다"며 "여러분이 총회 사역에 동참해 주신다면 하나님께서 놀라운 은혜를 반드시 부어 주실 것이고, 8,417개 교회를 모두 방문할 수는 없겠지만 65개 노회를 섬기는 마음으로 찾아가겠다"고 했다.
통합 총회는 이·취임식 이후 공천위원회 보고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회무 절차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