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에반교도소에 수감 중인 이란 출신 미국인 사에드 아브디니(Saeed Abedini·32) 목사의 항소가 기각됐다.
테헤란의 제36 항소법원은 국제적인 압박에도 불구하고 이 같이 판결했다. 당초 그는 8년형을 언도받고 이를 감면해 달라며 항소했었다.
그 동안 아브디니 목사의 변호를 담당해 온 미국법과정의센터(American Center for Law and Justice)의 요르단 세클로우(Jordan Sekulow)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 “이란 정부가 이러한 항소 과정을 거쳐 마지막에는 사에드 아브디니 목사의 인권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어 “사에드 목사의 가족과 더불어 가능한 모든 선택을 고려하고 있다. 미국과 전 세계가 이란 정부를 더욱 압박할 수 있는 방안을 국내외적으로 고려 중이다. 이번 결정은 이란 정부가 종교·연대·평화적인 집회의 자유를 지속적으로 침해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비난했다.
아브디니 목사는 국가의 안보를 위협했다는 혐의로 지난 2012년 여름 체포됐다. 그러나 ACLJ에 따르면, 그가 체포된 진짜 이유는 기독교 신앙 때문이다. 감옥에서 그는 수없이 구타를 당해 기절하기도 하고, 지금까지 독방에 감금돼 있다.
ACLJ와 아브디니 목사의 아내인 나흐메(Naghmeh)는 국제적인 캠페인을 벌이는 등 그의 석방을 요청해 왔다. 또한 이들은 미국의 유력 정치인들과 전 세계 620,000명의 서명이 담긴 청원서를 백악관에 제출하기도 했다.
세클로우 사무총장은 아브디니 목사가 에반교도소 내에서 추가적인 구타와 학대를 당할 경우, 그의 건강 상태가 더욱 악화될 수 있음을 우려했다. 그녀는 성명을 통해 “앞으로 우리 가족들은 향후 대응책 마련을 위해 이란 법률사무소에서 상담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ACLJ는 9월 26일로 예정된 아브디니 목사를 위한 철야 기도를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판결로 그를 위한 기도가 더욱 간절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