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와통일을위한기독인연대가 주최한 ‘한반도 평화정착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국제포럼’이 22일(월) 연세대 장기원 국제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 포럼에서는 정전협정, 6대합의, 한반도 비핵화를 중심으로 한반도 평화 정착에 대한 토론이 진행됐다.
2부 대담은 주도홍 교수(백석대)가 사회를 맡았고, 노영상 호남신대 총장, 손봉호 전 동덕여대 총장, 정일웅 총신대 총장, 최갑종 백석대 총장이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한 성경적 고찰’을 주제로 대담을 나눴다.
정일웅 총장은 ‘남남갈등이 남북갈등에 문제가 되지 않는가?’라는 질의에 “역대 한국 정부가 건국 때의 자유민주주의 정신으로 일관되게 통일 정책을 시행해 왔다면, 이 시점에서는 독일과 같이 통일을 이룩했을 것이다. 그러나 한국 안에서도 독재정치가 펼쳐지며 불신이 생겼다”며 “공산주의와 자본주의 간 대결은 이미 끝났으나, 한국 안에서는 끝나지 않은 모습이다. 성경이 보여준 용서와 화해와 평화라는 복음적인 가치는 세상의 모든 이데올로기를 뛰어넘어야 한다. 사회의 이념대립을 극복하는 일에 기독교와 한국교회의 역할이 요구된다”고 했다.
손봉호 전 총장은 ‘한국교회는 통일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라는 질의에 “한국교회는 기독교적 원칙에 입각해 북한의 인권 유린과 핵무기 개발을 강하게 비판하며, 국내외의 탈북민 보호에 모든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평화통일이 가능하려면 우선 남한부터 정의롭고 평화로운 사회통합을 이룩해야 할 것이다. 한국 기독교계는 자체의 통일과 평화도 성취하지 못하고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력도 행사하지 못하는데, 이를 회개하고 고치지 못하면 통일을 위한 노력과 호소는 위선적인 구호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갑종 총장은 “바울의 이신칭의 신학이 현장의 적용을 위한 실천신학이었던 것처럼, 통일신학은 연구실의 신학으로 머물지 않고 남북의 진정한 화해와 협력을 실질적으로 가져오는 실천신학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여기에는 남한교회가 초기 북한교회로부터 영적인 빚을 졌다는 사실을 기억하면서, 북한을 돕기 위한 물질적 지원금을 마련하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는 사실도 포함된다”고 했다.
노영삼 총장은 ‘정전협정 60주년에 한국의 역할’에 대한 질의에, “60년의 세월 동안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만들지 못했다. 평화협정의 강을 건너기 위해서는 우선 징검다리를 놓아야 한다. 한반도 통일은 굉장한 다각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실효성 없는 협정보다는 진정성 있는 관계를 형성해야 하는데, 한국교회의 역할이 크다”고 했다.
한편 이날 1부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를 주제로 사회 배기찬 사무차장, 환영사 홍정길 상임공동대표, 발제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원, 토론 김현 경희대 교수, 양영식 전 통일부차관 순으로 진행됐고, 3부는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주제로 사회 정종훈 공동운영위원장, 환영사 박종화 상임공동대표, 발제 박경서 전 UN인권대사, 토론 일본 다케사다 히데시 연구원, 미국 임마누엘 페트리치 교수, 중국 이춘복 연구원, 러시아 타티아나 가브로센코 교수 순으로 진행됐다. 4부는 ‘평화 통일 토크 콘서트’로 사회 백종국 경상대 교수, 환영사 손인웅 상임공동대표, 대담 박종화 목사(경동교회), 정세현 원광대 총장, 최완규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순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