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들에게 있어서 사역에 돌입하는 출근 시간은 언제이고 퇴근 시간은 언제일까? 한인교회라면 새벽기도회 시간이 출근 시간일까? 주중 퇴근 시간은 수요, 금요예배를 마치는 시간일까? 전쟁터와 같다는 이민교회를 섬기는 목회자의 사역을 직장 출퇴근에 비교하는 것이나 그 시간을 묻는 것은 현실과는 다소 동떨어진 것일 수 있다. 하지만 이와 관련된 재미난 통계가 발표됐다.
유명한 기독교 저술가이자 라이프웨이리서치의 대표인 톰 레이너 박사가 트위터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미국교회를 섬기는 풀타임 목회자의 87%가 설교 준비 시간을 포함해 한 주에 40-59시간 사역하고 있었다. 60시간 이상 사역하는 목회자도 10%나 됐다.
캘리포니아 노동법에 따르면, 주당 근무시간은 보통 40시간으로 규정되며 이 이상일 경우 오버타임으로 계산된다. 그러나 목회자 가운데 40시간 내지는 그 이하로 사역하는 풀타임 목회자는 고작 3%였다. 즉 97%의 목회자가 오버타임으로 사역하고 있다는 말이다.
레이너 박사는 "평범하게 지나가는 주간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주간도 있어서 회의, 병원 심방, 결혼식 주례, 장례식, 성도와의 면담 등이 생기면 주당 80시간에 이르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섬기는 라이프웨이리서치는 전문 조사 기관이지만 이 트위터 조사는 아주 비공식적이다"라는 단서를 달며 5년 전 라이프웨이리서치가 수행했던 과학적 조사 결과를 대조하기도 했다.
2008년 라이프웨이리서치는 풀타임과 파트타임 목회자를 모두 포함해 조사를 실시했다. 이 당시에도 조사에 응한 목회자들의 평균 사역 시간은 파트타임을 포함했음에도 불구하고 주당 50시간이었다. 일부 목회자들은 설교 준비 시간을 여기 포함하지 않았기 때문에 설교 준비 시간까지 사역 시간에 포함하면 평균 50시간을 훌쩍 뛰어 넘게 된다.
이번 트위터 조사에서 40시간 이하 사역한다는 목회자가 3%였지만 2008년에는 무려 16%나 됐다. 40시간 이하 사역한다는 목회자 대다수가 파트타임 목회자일 것이라 추측할 수 있다.
레이너 박사는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자신이 한 주에 몇 시간 사역하는지 잘 모르고 있었다"면서 "사실 목회라는 것은 주7일 하루 24시간 비상대기조와 같기 때문"이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