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공립학교는 50년 전부터 학교가 지원하는 기도를 비헌법적이라고 명시하고 있으며, 미 대법원은 20년 전부터 공립학교가 졸업식에서 기도를 후원할 수 없다고 판결한 바 있다. 이 사안이 오늘날 미국에서 가장 논쟁적인 이슈가 되고 있다.
이 논쟁은 이번 달 리버티 고등학교 졸업생 대표였던 로이 코스트너 4세가, 학교 당국으로부터 미리 승인을 받은 졸업식 연설문을 찢고 주기도문을 외우는 모습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더욱 달아올랐다. 코스트너 4세는 이후 기자들에게 “어떻게 학교에서 기도를 하는 것이 가장 나쁜 일이 될 수 있느냐”는 취지로 이를 준비했었다고 털어놓았다.
다른 많은 미국인들도 그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퓨 리서치 센터가 지난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65% 이상의 미국인들이 학교와 정부에서의 종교에 관해 “자유가 너무 멀리 사라졌다”고 답했다.
퓨 리서치 센터가 지난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들 대다수는 공립학교 내 기도에 대한 대법원의 결정에 반대하고 있다. 정부는 주기도문을 채택할 수 없고 공립학교에서는 성경구절을 읽힐 수 없다는 대법원의 결정에 대해 57%가 반대했으며, 39%는 찬성했다. 코스트너가 살고 있는 남부 지방의 경우, 1/7 이상이 이러한 법원의 결정을 승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18세부터 29세까지 청년들 사이에서, 공립학교 내 기도를 금지한 결정을 받아들인다는 응답률이 다른 어떤 그룹보다 높았다. 이들 가운데 약 56% 이상이 법원의 결정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허핑턴포스트는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의 기사를 인용해 “비록 이러한 법원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공립학교에서 하나님과 신앙은 오늘날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방식으로 표현되고 있다”면서 “그 예로 1960년대 중반, 크리스천선수선교회가 매우 크게 성장했으며, 약 8,000명 이상의 중학생들과 고등학생들을 중심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문은 또 다른 예로 ‘CCC(Campus Crusade for Christ)’를 꼽았다. CCC는 원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선교단체였으나, 현재는 약 200개 이상의 고등학교에도 퍼져 있으며 이 학교 가운데 대부분은 공립학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