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파우더 스프링스에 위치한 대형교회 트리니티채플오브갓의 설립자인 비숍 짐 볼린이 2008년 성인 여성과 '부적절한 성적인 행동'을 고백하고 사임한 후 6년 만에 6월 초, 담임 목회직으로 복귀했다.
볼린 목사가 다시 담임 목사로 세워질 때 성도들은 축하와 격려를 보냈으며, 게스트 스피커로 단상에선 상담가이자 작가인 샘 챈드 박사는 그들의 이름을 부르며 "오늘 아침 트리니티채플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잘 모르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의 계획 아래 사랑과 받아들임, 용서를 보고 있다. 우리는 과거를 뒤돌아보지 않고 미래로 나아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짐 볼린 목사가 사임했던 기간 동안 아버지 짐 볼린 목사의 뒤를 이어 교회를 돌봐온 제이슨 볼린 목사는 5월 26일부로 교회를 사임해 조지아를 떠날 것임을 밝히기도 했다. 부목사로 사역하다 아버지의 사임 이후 임시 담임 목회직을 맡았던 그는 지난 2일 마지막 설교를 전하며, 그 동안 트리니티채플에서 사역하면서 중학교 목사, 선교 목사, 대표 목사 등 다양한 사역을 경험해 볼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비숍 짐 볼린은 2008년 '성인 여성과 합의하에 부적절한 성적인 관계를 맺었다'는 고백을 한 이후 사임 압박을 받아 결국 담임 목사직을 내려 놨다. 그는 자신의 행동을 회개하며, 교회의 권고를 받아 사임 기간 동안 자기 자신과 결혼관계 회복을 위한 시간을 가졌다. 또한 교단에서 제공하는 회복 프로그램에도 2년간 참여했다. 트리니티채플로 완전히 복귀하기 전, 짐과 아내 로빈 볼린은 2012년 2월부터 맥도우에 위치한 랜딩쳐치에서 공동목회로 섬기고 있었다.
짐 볼린 목사와 그의 아내가 30년 전 상가에서 창립한 트리니티채플오브갓은 카리스마적인 성령파 교회로 다인종 회중들로 구성돼 있으며, 약 7만 명의 성도들이 출석하는 대형교회로 성장했다. 하지만 교회를 강력하게 이끌어 오던 짐 볼린 목사의 성추문 이후 성도수는 급격하게 줄어 최근 3천명 가량이 출석하고 있다.
목회자들이 배우자에 대한 부정(不貞) 혹은 부적절한 행동으로 자신의 자리를 내려 놓는 것은 일반적인 경우지만, 일정 기간이 지난 후 다시 이전 목회직을 회복하는 것은 드물다.
2012년 NAE(National Associations of Evangelicals) 조사에 따르면 교단 지도자들을 포함한 대부분의 복음주의 기독교 지도자들은 간음죄가 있는 목회자들도 다시 목회직을 회복할 수 있다는 것에 동의하기도 했다. 단 5퍼센트의 지도자들만이 목회직 회복에 반대했는데 이는 간음죄를 저지른 목회자는 다른 이들을 목양하는 것에 합당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응답하기도 했다.
대형교회 목회자인 존 젠킨스 목사는 NAE 측에 "복음의 목적은 '회복'이다. 목회자들 역시 동일한 은혜로부터 제외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