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가 최근 보도했던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소재 효성교회(예장 통합측 서울남노회) 담임 전모 목사의 이력서 허위 기재 논란과 관련, 당시 관계자들의 증언이 나왔다. 그러나 전모 목사는 이에 대해 “본인을 반대하는 입장의 강요를 받아 조작된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전모 목사의 이력서에는 그가 애틀랜타 K교회(해외한인장로회 KPCA)에서의 시무 기간 중 2003년 1월부터 2007년 12월까지 안식년으로 휴무하고 봉사활동을 했다고 기록돼 있으나, 실제로는 그가 이 기간 여성 교인과의 추문으로 인해 ‘사임’을 하고 무임목사 상태로 있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이에 대해 현재 효성교회 김모 장로와 이모 장로는 서울남노회장을 상대로 ‘전모 목사의 효성교회 위임목사 청빙 무효 확인소송’을 제기, 현재 총회재판국에 계류된 상태다.
이와 관련해 구 애틀랜타 K교회 진모 장로는 한 교계 언론과의 국제전화 인터뷰를 통해 “효성교회에 제출한 (전 목사의) 이력서에 게재된 내용 중 무임목사 5년이 누락된 것은 매우 실망스럽다”며 “애틀랜타 K교회는 한때 300여명이 출석하는 교회였으나, 전모 목사의 여성교인과의 부적절한 관계 등의 문제가 드러나면서, 교인들은 교회를 떠나기 시작했다. 전모 목사가 교회를 사임하고 효성교회로 부임할 당시에는 20명도 안 되는 교인만 남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전 목사가 안식년 기간 동안 코빙턴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했다는 것도 사실과 다르다고 덧붙였다.
진모 장로는 또 전 목사가 효성교회에 부임하기 위해 한국에 두 번 들어갈 당시에도 교인들에게는 사업차 혹은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다녀오겠다고 했었다며, “교단법상 무임목사로 5년 동안 있으면 목사직이 자동적으로 박탈되는 상황이었기에, 당시 이를 막아주기 위해 교인들이 전 목사를 전도목사로 청빙해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전 목사는 교인들에게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효성교회에 간 것”이라고 했다. 그는 “300여명의 교인들이 교회를 떠난 것은 전모 목사에 대한 실망과 분노 때문”이라고 했다.
이 교계 언론 보도에 따르면 구 애틀랜타 K교회 김모 권사도 “전모 목사가 재임기간 중간에 5년 동안 사임했다가 다시 와서 3년간 목회했다. 3년 동안 계시는 중 교회의 재정적 어려움으로 인해 다른 직업(코인런드리)을 갖고 있었다. 한국으로 가시기 직전에는 교인이 20여명 남아 있었다. 2002년 사임할 당시에는 좋지 않은 소문으로 교인들이 많이 떠나고 건강이 악화되어 사임했다”고 했다. 신모 집사도 마찬가지로 전모 목사가 좋지 않은 소문과 건강상의 이유로 2002년도에 교회를 떠났다는 진술을 내놓았다.
해외한인장로회 동남노회 소속 김모 목사도 “2010년 12월 19일, 애틀랜타 K교회와 Y교회가 합병할 당시 애틀랜타 K교회의 교인은 16명이었다”고 확인해줬다. 실제로 당시 애틀란타 K교회 제직회의록에는 “Y교회와 통합의 건을 출석 16명 전원 찬성으로 결의했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또한 동남노회 증경노회장 중 한 명도 같은 말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전 목사는 “분규의 시작부터가 담임목사의 잘못에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문제를 덮기 위한 시도가 발단이 된 것”이라며 “이 문제 모두 법적 절차가 진행 중이니 법정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진 장로의 자료는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임이 여러 증인들에 의해 밝혀져 있다”며 “곧 모든 사실이 드러날 것이고, 저 자신과 저와 함께하는 온 교우들은 동요함 없이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기다리고 기도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