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밀톤연합감리교회 홍연표 목사 은퇴 찬하 예배가 9일(주일) 오후 5시 드려졌다.
감리교연합회가 주관한 이날 예배는 40여년간의 목회를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홍연표 목사를 축하하고 격려하기 위한 교단 관계자 및 지역교회 목회자들, 성도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이 가득 찼다.
홍연표 목사는 "한국 새터교회에 있을 때 교회 종을 치던 집사님이 잊혀지지 않는다. 부흥회에서 은혜를 받은 이 분은 주님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종을 치기 시작했다. 그런데 하루는 종을 치지 않아 알아보니 보통 돼지가 새끼 12~13마리를 낳는데 이 집사님 집 돼지는 6개월 전 기도를 받았음에도 4마리 새끼를 낳자 실망한 것이었다. 다음 날은 다시 종을 치길래 물어보니 밤새 새끼 2마리를 더 낳았다고 한다. 그 순수한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며 목회기간 겪었던 여러 일화를 소개했다.
이어 홍연표 목사는 "돌이켜 보니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요 축복이었다. 동역자들과 후배, 이 자리에 함께한 참석자들, 특별히 해밀톤교회 성도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이제 하나님께서 여호수아 같은 이를 보내셔서 교회를 이끌어 갈 수 있길 기도한다"고 전했다.
말씀을 전한 김정호 목사(아틀란타한인교회 담임)는 "은퇴는 축복과 동시에 떠남이란 잔인한 현실에 직면하게 한다. 감독들은 은퇴하는 이들에게 떠난 곳에는 다시 돌아가지 말라고 한다. 이제 새로운 길을 향한 순례의 시작이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강 저편 가라고 개혁과 갱신의 메시지를 주신다. 홍연표 목사님은 진정한 목회가 무엇인지 보고 경험한 세대이다. 명예로운 은퇴를 축하한다. 에벤에셀 하나님께서 앞으로의 길도 함께 하실 것을 믿는다"고 전했다.
축사를 전한 류도형 목사(애틀랜타한인교회협의회 회장)는 "40이란 숫자는 꽉 차는 느낌이다. 오늘의 은퇴도 그런 의미로 보면 '새로운 차원의 인생을 살아가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다. 세상은 1,2,3등을 주목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아마도 완주한 이들에게 박수를 치실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아쉬움과 욕심 때문에 내려 놓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는데 모든 것을 내려 놓고 아름답게 위임하는 모습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축사를 전한 신윤일 목사는 "이름 석자를 깨끗이 하는 것이 쉽지 않은 세상이다. 많은 이들로부터 축하 받으며 은퇴하게 된 것을 축하한다. 교회에 메이지 않고 하나님 나라를 생각하며 마음껏 일할 수 있음을 축하한다. 목회를 하다 보면 스트레스로 인해 부부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많다. 이제 사모와의 제2의 신혼기를 보내게 된 것을 축하한다. 목회하든 하지 않든 있는 자리에서 영향력을 끼쳐 하나님을 높일 수 있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이날 예배에서는 감리교연합회와 해밀톤감리교회 성도들, 홍연표 목사가 2대 목사로 사역했던 시온연합감리교회, 한인교회 등에서 준비한 선물을 전달하는 훈훈한 장면도 연출됐다. 또 해밀톤감리교회에 부임하게 될 서정일 목사도 소개됐다 서정일 목사는 한국 광림감리교회와 워싱턴한인감리교회, 한인교회 등에서 사역한 바 있다.
홍연표 목사는 1974년 3월 물레동교회 전도사로 사역을 시작한 이래 김포군 소재 동산감리교회 담임 전도사, 서울 궁정감리교회 부목사로 사역하다 1981년 도미, 포틀랜드 한인연합감리교회와 애틀랜타 시온연합감리교회 담임을 거쳐 23년간 해밀톤연합감리교회를 이끌어 왔다. 가족으로는 아내 홍정숙 사모와 2남(홍성훈, 홍태열), 2녀(홍에스더, 홍연희)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