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2008~2012년)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환자는 2008년 4,067명에서 2012년 4,727명으로 5년새 660명이 증가(16.2%)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진료인원의 연평균 증가율은 남성이 1.5%, 여성이 8.3%로 여성이 높게 나타났다.
버거병 진료인원의 연령별(10세 구간) 점유율은 2012년을 기준으로 70대 이상이 30.9%로 가장 높고, 50대 22.6%, 60대 22.0%의 순으로 나타나, 버거병을 앓고 있는 진료인원 10명중 7.5명(75.5%)은 50대 이상의 장·노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미만에서는 1% 미만으로 거의 나타나지 않으며, 40대에서부터 많은 진료인원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2012년을 기준으로 2008년에 비해 30대 이하에서는 진료인원이 감소했으나, 40대이상에서는 증가하였다.
버거병과 관련 깊은 흡연율의 변화를 살펴보면 여성의 흡연율이 최근 증가했으며, 전체적인 흡연율은 감소하였으나 흡연량은 최근 소폭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버거병은 혈관 폐쇄로 인해 사지말단(손, 발)이 괴사 상태에 빠지거나, 심할 경우 절단까지 초래할 수 있는 혈관 질환이다. 전형적으로 남성 흡연자에서 잘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으나 여성 흡연자가 증가하면서 여성 환자의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사지말단에 버거병이 발생할 경우 초기에는 비특이적으로 종아리, 발, 발가락의 통증이 발견된다. 병이 진행되면 팔다리나 손발가락에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며 결국 괴사, 조직 손실, 절단까지 이를 수 있다. 한가지 중요한 특징은 사지말단에 극심한 혈관 폐쇄가 일어나더라도 폐, 심장, 신장 등 혈관 분포가 높은 내부장기는 대부분 정상이라는 점이다.
흡연이 오래 지속된 사람에서 발생 확률이 높기 때문에, 40대이상부터 본격적으로 진료인원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버거병에 가장 확실한 예방법 및 치료법은 '금연'이다. 금연 외에는 극심한 사지의 통증을 조절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버거병 진단 후 즉각적인 금연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병이 계속 진행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금연이 질병의 진행을 막는 유일한 치료법임을 인식하고, 환자 본인뿐 아니라 가족들도 적극 협조하여 환자의 금연을 도와야 한다. 금연에 도움을 주는 각종 약제, 패치 등이 있으므로 담당의와 상의하여 사용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