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금지법 및 동성애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20대와 학생들의 상당수는 "동성애는 정상적인 사랑"이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한국교회언론회(대표 김승동 목사, 이하 언론회)는 5월 30일(목)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별금지법 및 동성애 관련 전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언론회는 지난 22일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은 ±3.1%포인트다.
조사에 따르면 국민들 전반적으로는 동성애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동성애에 대해 응답자의 73.8%는 "비정상적인 사랑"이라고 답했으며, 21.4%만이 "정상적인 사랑"이라고 했다. '동성결혼의 법적 허용'에 관해서는 응답자의 67.0%가 반대, 32.1%가 찬성했다.
하지만 20대와 학생들은 달랐다. 20대는 동성애에 대해 47.2%만이 "비정상적인 사랑"이라고 했고, 45.8%나 "정상적인 사랑"(45.8%)이라고 했다. 직업 구분에 따른 결과에 의하면 학생들 중 50.1%가 "정상적인 사랑"이라고 답했다.
특히 학생들의 경우, '청소년에 대한 동성애 교육'에 대해 과반이 넘는 57.0%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이 설문에 대한 전체 응답자의 76.1%가 "청소년 동성애 교육을 반대한다"고 답한 것과 비교해 볼 때 극명한 시각차를 드러낸 것이다.
이에 대해 이병대 목사는 "젊은층에서 동성애에 대한 지지율이 높은 것은, 실제 동성애자들 삶의 비참함을 모르고 언론의 선동적 미화 및 주변환경에 따른 영향인 것 같다"며 "학교 및 교회에서 바르게 교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계층에 상관 없이 '군대 내 동성애 허용 운동'에는 반대 여론이 높았다. 전체의 78.6%가 "군대 내 동성애를 허용하는 입법운동에 반대한다"고 답했고, 찬성한다는 의견은 17.9%였다. 20대와 학생들도 군대 내 동성애 허용 반대 의견이 각각 61.8%, 59.4%로 높았다. 이는 국가의 안보를 책임지는 군대의 특성상 동성애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판단이 지배적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성별이나 장애·나이·학력·종교·성적지향 등을 이유로 한 차별을 모든 영역에서 금지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안'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여론이 근소하게 높았다. 차별금지법은 성적지향·성정체성·종교 등 사회 공동체와 종교계에 심각한 혼란을 줄 수 있는 독소조항들이 포함된 것으로 평가돼, 시민단체와 기독교계의 질타를 받고 있다. 차별금지법에 대해 "반대한다"는 의견은 전체 응답자의 52.3%를 차지했다. "매우 반대한다" 32.0%, "대체로 반대한다" 20.2%로 조사됐다. 반면 찬성한다는 의견은 44.3%였다.
이에 대해 이억주 목사(언론회 대변인)는 "차별금지법안은 동성애 뿐만 아니라 성별·장애·나이·인종 등 다양한 분야의 차별을 금지하도록 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어, 법안에 대한 찬반 여론에는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승동 목사는 끝으로 전체 결과를 설명하며, "동성애가 비정상적 사랑이라는 답변이 월등히 많은 것을 보며, 우리 사회 전통적 가치와 건강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 정부와 국회, 언론들은 동성애 문화가 우리 사회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국민적 여론에 관심을 가져야 하며, 우리 사회가 동성애자들을 건전하게 이끌 수 있도록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