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청회가 진행되고 있다. |
예장통합 총회연금재단(이사장 김정서 목사)이 총회연금 특감후속대책 진행보고 및 연금 규정·정관 개정 설명 공청회를 28일 오후 서울 저동 영락교회(담임 이철신 목사)에서 개최했다.
개회예배 이후 공청회에서는 특감후속대책 진행 보고와 연금재단 규정 및 정관개정 설명, 질의 및 응답 등이 진행됐다. 특히 전날 연금가입자회 전국대회에서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황해국 감사결과대책위원장은 특감후속대책 진행을 보고했다. 보고에 따르면 2013년 4월 30일 현재 자산 현황은 2981억 5504만여원으로, 4개월 만에 127억여원이 증가하는 등 특감 후 수익률이 대폭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또 4월 30일 현재 연금 수급자는 633명, 가입자는 12,399명이며, 연금 납입중단자는 3,168명이다. 이 수치에 대해 황 위원장은 "한 번 납입하고 중단한 경우(1개월)가 940명에 달하는데, 이는 목사안수를 받을 때 의무적으로 가입했다가 중단한 경우"라며 "이밖에 1년 이상 납입자 중 중단자들은 경제적 어려움 때문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특감 후 전문적이고 합리적인 투자에 의해 수익률이 약 3배 증가했다"며 "상벌을 명확히 한 차별화된 자산운용사 관리를 통해 시장에 맞는 상품을 선택하고, 안정적 고수익 대체 투자를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철훈 사무국장(서리)은 연금재단 규정 및 정관 개정 부분을 설명했다. 김 목사는 "수명 연장 등으로 현행대로 지급할 경우 2030년이면 연금이 고갈된다"며 납입기간 20년째의 경우 50%에서 40%로, 35년째의 경우 80%에서 70%로 기본지급율 하향 조정을 추진 중이라고 소개했다.
연금가입자회에서 제기된 의혹, 모두 "사실과 다르다" 해명
▲김정서 이사장이 답변하고 있다. |
이후에는 전날 가입자회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이사장이 3천만원 이상 되는 차를 타고 다닌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SUV 차량을 모두 처분했고, 현재는 리스 차량을 이동용으로만 사용하고 있다"며 "리스는 기업 활동으로 인정받아 세금 혜택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카지노 투자' 부분에 대해서는 "부실투자로 결론난 '로하스타워'를 판매 대행하던 부동산 업체에서 게임 등을 다루는 현대디지탈테크라는 정보통신 회사를 소개시켜 줬는데, 그곳에서 건물을 사면 3년 뒤에 되사겠다고 해 구입했다"며 "그러나 샀다가 다시 팔면 세금이 나오니 건물을 담보로 대출을 해 줬고, 그 회사에서는 그 돈으로 빚을 갚아 대신 이자를 받게 됐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2월 이에 대한 계약을 했고, 그 회사가 이름을 제이비어뮤즈먼트로 바꾸고 카지노 사업에 손을 대게 됐다는 것. 황 위원장은 "이사회는 (카지노 사업에 대해) 몰랐다가 계약 두어 달 후에 감사가 이야기해 주셔서 알게 됐다"며 "우리는 현대디지탈테크에 건물을 투자했지 카지노에 투자한 것이 아니었고, 가입자들이 이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셔서 5월 31일 전액 투자금을 환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참석한 연금가입자들은 "문제제기를 그냥 무시하지 말고 귀담아 들어줄 필요가 있다"며 "시스템 자체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또 그린손해보험(현 MG손해보험)에 대해서는 "사실상 CEO가 운영을 잘못 해서 망한 회사이지만, 금융감독원에서 CEO를 퇴출시키고 공적자금을 투입해서 건전하게 만들기로 한 곳"이라며 "한 회사에 우선협상권이 주어져 있고, 최대 주주로 자산 104조원의 새마을금고가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선협상권을 가진 이 회사가 새마을금고 보증 조건으로 대출을 요청해, 6.5% 확정금리로 대출한 것이라고도 했다.
김정서 이사장은 답변을 통해 "대화를 피한 적이 없고, 이사들이 활발한 토론을 통해 각종 내용들을 검토하고 있지만 결국은 다수결로 할 수밖에 없다"며 "다 서명까지 끝내놓고 반대하면 갈등만 조장될 뿐"이라고 했다.
김 이사장은 "어제 가입자회 전국대회도 모두 녹화해서 대책을 세워놓았고, 재단이 흔들리면 모두 망하게 되기 때문에 내용 중 허위가 발견될 경우에는 법적 대응도 준비하고 있다"며 "있지도 않은 소문을 자꾸 내게 되면 가입자들이 탈퇴하고 연금재단이 더 빨리 망하게 된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