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파문 관련 여론조사에서 대다수의 국민들은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은 오름세는 주춤했지만 하락세를 보이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는 지난 5월 14일 전국 성인남녀 1,191명을 대상으로 '윤창중 파문' 관련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윤창중 전 창와대 대변인의 방미 중 부적절한 처신이 박근혜 정부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묻는 조사 결과 43.7%가 '국정운영의 차질이 불가피하지만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가장 많이 답했고 32.1%가 '상당기간 파문이 이어지며 국정운영에 큰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21.9%는 '단순한 개인의 불찰이므로 국정운영에 큰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잘 모름'은 2.3%였다.
지난 13일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밝힌 사과에 대해서는 39.8%가 '대통령으로 할 수 있는 최선의 사과였다', 33.7%는 '흡족하진 않지만 사과는 이뤄졌다고 본다', 22.0%는 '형식과 내용면에서 적절한 사과가 아니었다'고 응답했다. '잘 모름'은 4.5%였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 결과는 잘함(대체로 잘함 40.6%, 매우 잘함 15.9%) 56.5%, 못함(대체로 못함 21.7%, 매우 못함 15.5%) 37.2%로 나왔다. '잘 모름'은 6.3%였다.
이는 지난 4월 25일 직전 조사와 비교할 때 잘함 응답은 2.1%, 못함 응답은 1.2% 포인트 동반 상승한 결과다. '잘 모름'은 3.3% 포인트 떨어졌다.
박근혜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는 지난 4월 16일 조사에서 48.8%를 기록한 후 4월 25일 조사에서 54.4%로 5.6% 포인트 상승한 이후 이번 조사에서는 정체 국면을 나타냈다..
조사를 진행한 모노리서치의 이재환 선임연구원은 "국민들은 사건의 심각성에 공감하며 대다수가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에 차칠을 빚을 것이란 예상을 하면서도 사건의 책임을 대통령에게 크게 돌리고 있지는 않았다"며 "최고임명권자의 책임보다 개인의 파문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더 우세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5월 14일 저녁 전국 19세 이상 남녀 1,191명을 대상으로 일반전화 RDD(무작위 임의걸기) IVR(ARS) 방식으로 조사했으며 성별, 연령별,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83%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