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엘 오스틴 목사(Joel Osteen·레이크우드교회)가 지난 20일(현지시각) 마이애미의 마린스 파크(Marlins Park) 돔 구장에서 37,000명이 모인 가운데 제5회 ‘미국 희망의 밤(America's Night of Hope)’ 행사를 진행했다. 미국의 대형교회인 레이크우드교회는 매년 열리는 이 행사를 통해 새신자들을 초청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소개하고 있다.
‘미국 희망의 밤’ 행사는 CCM 음악과 영적인 메시지를 통해 복음을 듣지 못한 자들에게 전하고, 좌절을 겪고 있는 신자들을 회복시켜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오스틴 목사는 이사야서 30장 18절 말씀을 인용해, “하나님께서는 그의 선하심을 구하는 자들에게 선을 베풀기를 기다리신다. 우리가 하나님을 경외할 때, 하나님께서도 항상 우리를 귀하게 여기실 것”이라고 전했다.
오스틴 목사는 이어 “하나님께서는 믿는 자들을 새롭게 하시고 회복시키서 다른 이들을 돕는 데 사용하신다. 여러분이 갖지 못한 것을 보지 말고, 이미 가진 것에 감사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믿는 자들이 스스로에 대한 비난을 멈추길 바란다. 부정적인 대화를 통해서는 절대 여러분이 가진 잠재력에 도달할 수 없다. 만약 여러분이 스스로를 비난한다면, 하나님의 창조물을 비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믿는 자들이 하나님의 예지·예정에서 벗어난 싸움에 휘말리거나 분노 속에서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권면했다.
이 자리에는 오스틴 목사의 노모인 도디 오스틴(Dodie Osteen·80) 여사도 참석해, 32년 전 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았으나 이를 하나님의 능력으로 극복해낸 사연을 들려줬다. 도디 여사는 “치유를 위해 기도하면서 한 번이라도 상처를 줬다고 생각되는 모든 사람들에게 편지를 보냈다”고 했다. 그녀는 “심지어 남편과 아이들에게도 용서를 구하는 편지를 보냈다. 치유에 관한 말씀을 읽고, 육체적인 질병으로 고통받는 다른 사람들을 심방하면서 위로했다“면서 “용서가 치유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오스틴 목사 역시 용서에 대해 강조하면서, 매일을 새로운 삶으로 받아들이고 정죄에 사로잡히지 말라고 권면했다. 그는 “어제의 독약을 오늘로 가져오지 말라. 어제 여러분이 했던 실수를 용서하라. 과거로부터 배우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 외에 여러분이 과거에 대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50년간의 삶을 통해, 하루하루가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임을 깨닫게 됐다”고 간증했다.
오스틴 목사는 1999년 세상을 떠난 자신의 아버지를 언급하면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삶이 언제나 공평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공평하시다. 여러분이 살아가는 매일의 삶이 하나님의 책에 기록되고 있다. 힘을 내라. 하나님께서 이를 통해 갚아주실 것이다. 하나님께서 시작하신 일은 하나님께서 마치실 것이다. 질병과 죽음조차도 이를 멈출 수 없다”고 전했다.
오스틴 목사는 마지막으로, 청중들에게 다음 네 가지를 설명하면서 이에 헌신하는 삶을 살도록 권면했다. 첫째는 교회의 성경공부 모임에 참석할 것, 둘째는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주변 친구들과의 교제를 중단할 것, 셋째는 희망의 밤을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을 것, 마지막은 매일을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으로 시작할 것 등이다.
이날 행사에서 오스틴 목사는 플로리다에서 사역하고 있는 20명의 사역자들을 소개했으며, 이 가운데 트로이 그램블(Troy Gramble) 목사도 포함돼 있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기존 신자들이 다시금 헌신을 결단하는 시간에 앞서, 새로 참석한 자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는 시간을 가졌다. 가정에서 따뜻한 격려의 말을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채 자란 이들을 위해, 오스틴 목사는 “특별히 하나님께서 이들의 부정적인 생각을 제하여 주시고 모든 이들에게 하나님의 지혜를 허락해 주시고, 순종할 수 있게 하시고, 이들이 삶에서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기도했다.
오스틴 목사는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에게 몹시 화가 난 분이 아니다. 여러분의 죄는 이미 용서받았다. 여러분이 해야 할 일은 다만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