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선교의 아버지로 불리는 윌리엄 캐리는 성경을 인도어로 최대한 많이 번역하기를 원했습니다. 그런데 1832년 초에 인쇄실에 화재가 나 그간 작업해 온 모든 것을 태워버리고 말았습니다. 캐리는 망연자실했습니다. 그가 그렇게 애지중지하던 도서관이 불길 속으로 사라져 버린 것입니다. 이것은 그 안에 있던 사전이며 문법책이며 성경이며 14개 언어로 번역해 타이핑해 놓은 원고가 모두 잿더미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몇 년이 걸려 힘들게 작업한 게 잿더미로 변해 버렸단 말인가!” 그는 현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그는 슬퍼할 겨를이 없었습니다. 그는 말했습니다, “손해가 막심하지만 우린 낙심하지 않아. 아니 이번엔 성경을 모든 언어로 번역할 거야. 이 일 때문에 솔직히 기운이 빠진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절망하진 않을 거야”라고 했습니다.

화재소식이 전해지면서 캐리는 오히려 일약 유명인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의 사역을 돕기 위한 기금이 조성되고 그를 돕겠다는 자원봉사자들도 줄을 이었습니다. 그리하여 1832년 말, 44개의 언어로 번역된 성경이 세상에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캐리의 성공 비결은 그의 회복력에 있었습니다. 언젠가 그는 “한 가지 한 가지 일을 할 때마다 너무나 큰 어려움이 우리 앞을 가로막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모든 게 멀리서 어렴풋하게만 보이곤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더욱더 앞으로 나아가야 했습니다.”고 말했던 것입니다.

윌리엄 캐리는 올바른 선택을 한 것입니다. 역경이 닥쳐오자 뒤로 물러서지 않고 나간 것입니다. “내겐 밤중에도 부를 수 있는 노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소망의 그리스도인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 하나님이 ‘소망의 하나님’ (롬 15:13)이신 것이 너무나 좋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삶 가운데서 어떤 두려움의 일과 어려운 상황이 일어난다 할지라도 소망의 하나님을 바라보며 낙심치 말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