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대통령의 두번째 임기가 시작되면서 가장 민감한 이슈로 등장한 것은 동성애문제가 아니라 오히려 총기규제에 관한 것이다. 무방비상태의 어린 초등학생 수십명이 마치 처형을 당하듯이 학교에서 한 미치광이의 흉탄에 목숨을 잃었다. 스스로를 기독교인이라고 말하던 그의 엄마는 총기수집광이었고, 결국 자신이 모은 총에 그것도 자식에 의해서 목숨을 잃었다. 최근 한 조사에 의하면 미국에 있는 백인 기독교인들 중에서 57%가 집에 총이 있다고 한다. 천주교인들의 경우는 31%라고 하는데 통계학적으로 차이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필자가 사는 곳은 상당히 외진 곳이어서 처음에 이곳으로 이사를 온 후에 자기방어에 관심을 갖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아는 이웃에게 물었다. 혹시 총이라도 하나 구해야 하겠다고. 그랬더니 돌아온 대답은 “너는 어떻게 총이 없니?” 하는 것이었다. 위기상황이 발생하면 경찰이 아무리 신속하게 출동을 한다고 해도 이미 1-2분안에 상황은 종료되고 만다. 긴급한 순간에 사람이나 동물의 침입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은 총말고는 없어 보인다.
하지만 한쪽뺨을 맞으면 반대쪽 뺨도 돌려대라고 배운 성경의 가르침속에서 살상무기인 총기 소유에 반대하는 기독인들이 많다. 특히 어린 자녀들이 있는 경우에는 혹시나 생길지 모르는 사고에 대한 걱정이 앞서서 감히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총기오발로 죽은 어린이들의 숫자보다 집에 있는 수영장에 빠져죽는 어린이들의 숫자가 더 많은 것도 사실이다.
총기소유에 대해서 성경이 어떤 가르침을 주는지가 궁금하다. 예수님 당시에는 총이 없었지만 칼이라는 무기를 소지하는 것에 대해서 예수님이 반대하시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잡히시기 전에 올리브산으로 기도를 하러 올라가시면서 제자들에게 옷을 팔아서라도 칼을 사라고 하셨고 (눅22:36), 제자들이 칼 두자루를 보여드리자 충분하다고 하셨다. 제자중의 하나가 그 칼로 대제사장의 종의 오른쪽 귀를 베어버린 이야기가 누가복음에 나온다.그렇다고 이런 상황을 놓고 예수님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서 무기를 소지했다고 해석하는 것은 옳지 않다. 아마 밤새 기도하다가 밤짐승의 위협으로부터 제자들이 스스로를 보호하기를 바라셨는지도 모르겠다.
인류최초의 살인이라고 볼 수 있는 가인이 그의 동생 아벨을 살해하는 이야기를 기억할 것이다. 그림 성경이야기에는 가인이 돌로 아벨을 쳐서 죽이는 것으로 나오지만 사실 돌을 사용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그 당시에 칼이 있었는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중요한 것은 동생을 살해했다는 점이지 어떤 도구를 사용했는지가 아니다. 칼은 목숨을 빼앗는 무기로 사용될 수도 있지만 음식을 만들고 온갖 귀한 예술작품을 만드는 도구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칼로 사람을 죽였다고 칼을 소유하지 못하게 하는 법을 만들것인가?
총기규제의 여론이 높아지면서 반자동소총과 같은 대량살상이 가능한 무기에 대한 소유가 엄격히 제한될 것이다. 또 그래야 마땅하다. 한편으로 대통령이 언급한 것처럼 사냥의 전통은 존중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총기소유자체를 금지하는 법은 시행되지 못할 것이다. 이미 미국에 일억정 이상 퍼져있는 총기를 수거하는 것도 불가능해 보인다. 그렇다고 너도 나도 총을 들고 다니면서 대응사격을 하는 마치 서부활극의 시대를 만들수도 없는 노릇이다. 중요한 점은 어떤 무기를 소유하는지의 여부가 아니라 무기를 소유하는 자의 마음이다. 같은 총이 물리적으로 자신을 지키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 될 수도 있고, 자신뿐만 아니라 수많은 목숨을 빼앗는 파멸의 지름길이 될 수도 있다. 총기규제에 대한 대안이 제시되면서 오히려 총기판매가 증가하는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다.
칼럼리스트 하인혁 교수는 현재 노스캐롤라이나 주에 있는 Western Carolina University에서 경제학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Lifeway Church에서 안수집사로 섬기는 신앙인이기도 하다. 그는 연세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1991년도에 미국에 건너와 미네소타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앞으로 하인혁 교수는 기독일보에 연재하는 <신앙과경제> 칼럼을 통해 성경을 바탕으로 신앙인으로써 마땅히 가져야 할 올바른 경제관에 대해서 함께 생각하고 삶 가운데 어떻게 적용해 나가야 하는지를 풀어보려고 한다. 그의 주요연구 분야는 지역경제발전과 공간계량경제학이다. 칼럼에 문의나 신앙과 관련된 경제에 대한 궁금증은 iha@wcu.edu로 문의할 수 있다"-편집자 주-
필자가 사는 곳은 상당히 외진 곳이어서 처음에 이곳으로 이사를 온 후에 자기방어에 관심을 갖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아는 이웃에게 물었다. 혹시 총이라도 하나 구해야 하겠다고. 그랬더니 돌아온 대답은 “너는 어떻게 총이 없니?” 하는 것이었다. 위기상황이 발생하면 경찰이 아무리 신속하게 출동을 한다고 해도 이미 1-2분안에 상황은 종료되고 만다. 긴급한 순간에 사람이나 동물의 침입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은 총말고는 없어 보인다.
하지만 한쪽뺨을 맞으면 반대쪽 뺨도 돌려대라고 배운 성경의 가르침속에서 살상무기인 총기 소유에 반대하는 기독인들이 많다. 특히 어린 자녀들이 있는 경우에는 혹시나 생길지 모르는 사고에 대한 걱정이 앞서서 감히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총기오발로 죽은 어린이들의 숫자보다 집에 있는 수영장에 빠져죽는 어린이들의 숫자가 더 많은 것도 사실이다.
총기소유에 대해서 성경이 어떤 가르침을 주는지가 궁금하다. 예수님 당시에는 총이 없었지만 칼이라는 무기를 소지하는 것에 대해서 예수님이 반대하시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잡히시기 전에 올리브산으로 기도를 하러 올라가시면서 제자들에게 옷을 팔아서라도 칼을 사라고 하셨고 (눅22:36), 제자들이 칼 두자루를 보여드리자 충분하다고 하셨다. 제자중의 하나가 그 칼로 대제사장의 종의 오른쪽 귀를 베어버린 이야기가 누가복음에 나온다.그렇다고 이런 상황을 놓고 예수님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서 무기를 소지했다고 해석하는 것은 옳지 않다. 아마 밤새 기도하다가 밤짐승의 위협으로부터 제자들이 스스로를 보호하기를 바라셨는지도 모르겠다.
인류최초의 살인이라고 볼 수 있는 가인이 그의 동생 아벨을 살해하는 이야기를 기억할 것이다. 그림 성경이야기에는 가인이 돌로 아벨을 쳐서 죽이는 것으로 나오지만 사실 돌을 사용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그 당시에 칼이 있었는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중요한 것은 동생을 살해했다는 점이지 어떤 도구를 사용했는지가 아니다. 칼은 목숨을 빼앗는 무기로 사용될 수도 있지만 음식을 만들고 온갖 귀한 예술작품을 만드는 도구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칼로 사람을 죽였다고 칼을 소유하지 못하게 하는 법을 만들것인가?
총기규제의 여론이 높아지면서 반자동소총과 같은 대량살상이 가능한 무기에 대한 소유가 엄격히 제한될 것이다. 또 그래야 마땅하다. 한편으로 대통령이 언급한 것처럼 사냥의 전통은 존중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총기소유자체를 금지하는 법은 시행되지 못할 것이다. 이미 미국에 일억정 이상 퍼져있는 총기를 수거하는 것도 불가능해 보인다. 그렇다고 너도 나도 총을 들고 다니면서 대응사격을 하는 마치 서부활극의 시대를 만들수도 없는 노릇이다. 중요한 점은 어떤 무기를 소유하는지의 여부가 아니라 무기를 소유하는 자의 마음이다. 같은 총이 물리적으로 자신을 지키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 될 수도 있고, 자신뿐만 아니라 수많은 목숨을 빼앗는 파멸의 지름길이 될 수도 있다. 총기규제에 대한 대안이 제시되면서 오히려 총기판매가 증가하는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다.
칼럼리스트 하인혁 교수는 현재 노스캐롤라이나 주에 있는 Western Carolina University에서 경제학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Lifeway Church에서 안수집사로 섬기는 신앙인이기도 하다. 그는 연세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1991년도에 미국에 건너와 미네소타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앞으로 하인혁 교수는 기독일보에 연재하는 <신앙과경제> 칼럼을 통해 성경을 바탕으로 신앙인으로써 마땅히 가져야 할 올바른 경제관에 대해서 함께 생각하고 삶 가운데 어떻게 적용해 나가야 하는지를 풀어보려고 한다. 그의 주요연구 분야는 지역경제발전과 공간계량경제학이다. 칼럼에 문의나 신앙과 관련된 경제에 대한 궁금증은 iha@wcu.edu로 문의할 수 있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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