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7년간 이끌던 교회를 부목사에게 고스란히 위임하고 본인은 미얀마로 개척을 떠나는 이가 있다. 생명의강교회 임명순 목사. 1990년 10월 상항중앙침례교회라는 이름으로 시작돼, 임명순 목사가 갖은 고생을 겪고 난 후, 2001년 10월에는 생명의강교회로 이름을 바꾸었다.

교회 이름을 바꾼 동기에 대해 묻자 임명순 목사는 제일교회, 중앙교회 등 일반적인 이름이 마땅치 않아 3년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참된 교회의 모습은 무엇인가에 대해 묵상하다 응답을 받았단다. 교회란 말씀과 사랑, 은혜 등의 영적 리소스(Resource)들이 자연스럽게 흘러야 한다는 것.

“결정적으로 에스겔 47장 성전에서 나오는 물에 대한 말씀을 보고 확신을 얻었습니다. 강물이 이르는 곳마다 번성하는 생물이 살고 실과가 끊이지 않도록 물과 같이 교회의 영적 리소스들이 흘러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때 죽었던 영혼이 살아나고, 병들었던 영혼이 치유 받는 거죠“

생명의강교회는 2001년부터 가정교회 모임을 시작했다. “목장 리더들에게 분가를 하라고 항상 전도에 대한 도전을 주었는데, 이제는 교회 자체가 분가해야 겠다는 마음을 주셨다”며 임 목사는 교회 개척을 위해 본인과 최규석 목사 중 하나님께서 누구를 보내실까 생각해보니 개척경험이 있는 본인을 보내시기 원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한다.

17년 전 교회를 개척한 임 목사. 당시에는 어떻게 교회를 개척해야 할 지, 어떻게 제자훈련을 해야 하는지 알지 못해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한다. 다시 최 목사가 그것을 반복하는 것은 하나님 나라 건설 차원에서 비효율적이므로 본인이 직접 개척현장에 뛰어든 것이다.

임 목사는 “결국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 것”이라며 “위임 받은 최규석 목사가 부목사일 때보다 담임으로 세워진 후 자신의 은사를 마음껏 꽃피워 더욱 교회를 발전시켜 나갈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이에 최규석 목사는 “임명순 목사님과 계속 협력하면서 기존의 좋은 시스템을 계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최 목사는 “교회가 현재 예배, 성경공부, 가정교회에 집중하고 있으나, 여기에 자녀신앙교육을 활성화 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부모들의 진정한 제자된 신앙이 자녀들에게 잘 물려줄 수 있도록 하자는 뜻에서다.

임명순 목사는 한국에서 생명의강교회를 세우고, 미얀마 교회 개척사역을 계속할 것이다.

“미얀마는 지구상에서 가장 못 사는 나라입니다. GNP가 북한 940불, 방글라데시 450불, 미얀마는 180불 밖에 되지 않습니다. 군부와 승려들의 독제로 인해 지난 40년간 발전이 정체된 나라죠. 나라가 발전하기 위해 건물도 짖지 않고, 교육도 시키지 않습니다. 대학교도 완전히 폐쇄했으니까요. 한마디로 미래가 암담한 나라 입니다. 미얀마 국민들의 유일한 낙은 하루 한 시간씩 나오는 한국 드라마를 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국에 대한 동경이 있습니다. 한국인이 복음을 전하면 많은 이들이 예수님을 영접합니다. 그들을 제자로 세워 미얀마 복음화와 국가 발전을 위한 리더로 세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