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파이퍼 목사가 베들레헴침례교회 담임으로서의 마지막 설교에서, “(번영신학에 빠진) 목회자들이 진정한 기독교가 아닌 잘못된 신념 속으로 예배자들을 끌어들인다”고 비판했다. 미니애폴리스의 베들레헴침례교회에서 32년간 목회해온 파이퍼 목사는 이 설교를 끝으로 1월 20일 취임 예정인 제이슨 메이어에게 자리를 넘겨줬다.

그가 설교와 비전 담당 목사로서 전한 마지막 설교에서 회중들에게 전하기 원했던 메시지 주제는, “세상이 교회로부터 필요로 하는 것”이었다.

그는 “당신이 예배시간에 그리스도 안의 기쁨을 누리는 체하며, 부와 안락함, 건강, 명랑, 쾌활함과 낙천적이며 흥미를 끄는 피상적인 농담으로 사람들을 유혹한다면 큰 교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그 영광 속에서 그리스도는 보이지 않을 것이며, 그리스도인의 삶은 갈보리 길처럼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세상이 필요로 하는 것은 고난과 슬픔 속에서 꺾이지 않는 확고한 기쁨”이라며 여러 교회 예배에서 등장하는 쾌활하고 생기 있는 기쁨이 아닌, 고난과 슬픔 앞에서의 ‘진정한 기쁨’에 대해 말했다.

파이퍼 목사는 “수다스럽게 떠드는 라디오 토크쇼같이 취급되며, 모든 것에 대해 명랑 쾌활하게 말하고, 사람들에게 편안하고 즐겁고 활기찬 느낌을 주도록 기획된 교회 예배에 크게 실망했다”며 “나는 묻고 싶다. ‘당신은 이 방 안에 암으로 죽어가는 이들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가? 어떤 이들은 재정적으로 어렵게 살아간다는 것을 모르는가? 그러면서 당신은 쾌활한 분위기를 만들려 하는가?’라고. 나는 그것을 납득할 수 없다. 그것은 우리 본 모습이 아니”라고 했다.

파이퍼 목사는 “물론 세상이 행복한 크리스천을 봐야 하지만 그 행복은 고통 속에서 하나님이 빚으신, 그리스도가 획득한 행복이어야 한다”며 “우리가 그들에게 줘야 할 것은 그들이 이미 지니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파이퍼 목사는 “그들은 고난과 슬픔 속에서 꺾이지 않는 기쁨을 보고 느껴야 한다. 그들은 종교를 매일 세상이 그들에게 제공하는, 자기 스스로를 돕는 오래되고 과장된 방법으로 이용하지 않는다. 그들에겐 그들을 넘어선 하나님의 위대함과 장엄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파이퍼 목사는 오늘날 많은 목회자들이 호화로운 집과 차, 옷으로 사람들을 예수께 이끌려 한다며 한탄했다. 그러나 그것은 신약 성서에 기록된, 사도 바울이 사람들을 이끈 방식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그런 식으로 누군가를 예수께 이끌어서는 안 된다”며 “그러면 예수께로 오지 않고 물질과 그것을 제공할 수 있는 자에게 가게 된다”고 말했다.

사도 바울은 크리스천의 삶이란 매 맞는 것과 배고픔과 감옥에 갇히는 것과 자지 못하는 것 같은 고난이 없을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줬다. 그러나 이러한 고난의 한복판에서 바울의 영혼은 결코 낙담하지 않았으며, 그가 할 수 있던 모든 것은 예수를 지녔기 때문에 기뻐하는 것이었다.

파이퍼 목사는 고린도후서 6장을 설교하며 “우리는 그리스도의 가치를 권하고, (번영신학) 설교자들과는 정반대의 방법으로 행한다”고 말했다. 이어 “바울이 행한 것은 그리스도를 아는 것과 그리스도와 함께하는 영원한 삶이 ’그 어떤 세상적인 부나 번영과 건강보다 더 낫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우리는 고통과 불행으로 목회하는 우리의 삶을 권한다”며 “이는 수면, 건강, 돈, 생명보다 존귀한 그리스도가 우리에게 실재함을 의미한다. 당신은 이 존귀한 그리스도를 원하는가? 그렇지 않다면, 기독교는 당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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