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탈북자에게 ‘변절자’라고 폭언을 퍼부은 임수경 씨의 국회의원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탈북자 강제북송저지 행사와 함께 7일 오후 서울 효자동 중국대사관 맞은편에서 개최됐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탈북자 대표 주에다 씨는 “임수경 씨는 탈북자들의 가장 아픈 부분을 사정없이 난도질한 초보적 양심도 없는 인간”이라며 “그의 탈북자들에 대한 분노와 비난과 망발은 그가 진정한 평화통일이 아닌, 북한이 바라는 적화통일을 희망하고 지지함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주 씨는 “탈북자들을 변절자라 폭언하는 당신이야말로 대한민국의 선량한 국민들과 탈북자들의 생명을 가혹한 폭정으로 백성들을 학살하는 북한 당국의 총부리 앞에 서슴없이 내어줄 변절자 ”라며 “탈북자들의 고귀한 인권을 모독한 부끄럽고 개념 없는 행동을 당장 온 국민과 탈북자들 앞에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발표된 성명서에서는 “억압과 굶주림으로부터 자유와 생명을 위해 죽을 고비를 넘어 남한으로 온 2만 5천명의 탈북자들과 자유민주주의 통일을 꿈꾸는 교사와 학부모, 청년들은 임수경 의원과 민주통합당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탈북자들을 체제의 변절자로 치부하는 임 씨의 시각은 탈북자를 ‘민족의 변절자·반역자’로 여겨 정치범으로 낙인찍고 가족과 3대를 멸하는 북한 정권(노동당)의 시각과 너무나도 흡사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탈북자 2만 5천명과 2천 3백만 북한 주민의 생명과 자유, 인권을 위해 헌신하는 진짜 통일운동가들과 선량한 대한민국 국민들은 임수경 씨가 사퇴할 때까지 강력히 규탄할 것”이라며 “이런 자를 당 차원에서 감싸는 민주통합당은 대국민 사과 성명을 발표하고 당사자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