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올 연말 미국 대선에서 격돌하게 될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의 지지율 격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미 CNN방송이 지난달 29~31일 전국의 성인남녀 1천9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일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전 주지사의 지지율은 각각 49%와 46%로, 오차범위(3.5%포인트) 내에서 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4월 같은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가 각각 52%와 43%의 지지율을 기록한 것과 비교했을 때 격차가 상당폭 줄어든 것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지난 1일 부진한 고용통계 발표 이후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이 더 낮아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연말까지 박빙의 승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CNN은 전망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올 연말 대선의 최대 이슈에 대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2%가 `경제'라고 응답했으며 `재정 적자'라는 답변이 18%로 그 뒤를 이어 경제이슈가 대선판도를 좌우하고 있음을 감지케 했다.
이와 관련, `어떤 후보가 경제를 더 잘 이해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전 주지사를 꼽은 응답 비율이 45%로 같았다.
아울러 `당선됐을 때 누가 경제를 더 잘 살릴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롬니 전 주지사가 전체 응답자의 31%의 선택을 받아 오바마 대통령(28%)을 근소한 차이로 앞질렀다.
이밖에 정당별 지지율은 민주당이 48%로 공화당(45%)에 앞섰으며,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52%로 나타났다.
CNN 방송은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전 주지사의 지지율은 사실상 동률"이라면서 "그러나 두 후보에 대한 지지자들의 신뢰도는 오바마 대통령이 여전히 더 강한 상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