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전세계의 압박을 받으며 탈북자 강제 북송을 중단하자 그동안 탈북자 인권 운동에 앞장서 왔던 단체들이 크게 환영하고 있다. 중국은 김정일 사망 후 하루 최대 30명씩 탈북자를 검거해 송환해 왔으며 이들은 대부분 강제수용소에서 짐승보다 못한 인권적 학대를 당하거나 총살돼 왔다.
'북한자유를위한한인교회연합(KCC)' 대표간사 손인식 목사(베델한인교회)는 18일 교회에서 열린 수요대각성기도회에서 “중국정부가 탈북자 북송을 전면 중지시켰다. 할렐루야! 할렐루야!”라고 밝혔다. 손 목사는 “매일 30명 안팎이 끌려가고 있었는데 이제 북송 행렬이 중단됐다”고 전하며 “이제 다음 단계로 발전되게 하시고, 두만강 압록강이 열려서 수십만의 북한 성도들이 풀려나게 하소서. 남북이 복음으로 통일돼서 북한땅이 재건되게 하소서”라고 기도했다.
한편, 최근에는 탈북자 인권을 위해 '해외 300인 목사단'이 조직되며 전세계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들이 중국 영사관에서 동시다발적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뉴욕교협 양승호 회장은 “탈북자 강제 북송 중지를 미국 정부와 우리 정부도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직접적인 것은 아니지만 세계 51개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중국영사관 앞에서 항의집회 및 기도회를 가진 것이 힘이 되었다면 매우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앞으로의 교협 활동에 대해서도 “탈북자 강제북송 반대 외침은 일회성이 아니고 북한인권에 계속 관심을 갖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라며 ”탈북자 인권 개선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탈북자들에 대한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인권보호를 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양승호 회장은 “인권에는 좌파나 우파가 필요없고 생명의 존엄성은 반드시 지켜져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중국의 강제 북송 중단 소식과 관련, 국내 언론들은 명확한 근거를 밝히기 어려운 관계로 요미우리 신문의 기사만을 인용해 보도한 상태다. 하지만 현재 강제 북송 반대를 위한 외침이 미주에도 확산되는 가운데 전해진 강제 북송 소식에 언론들은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근 뉴욕을 방문한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은 뉴욕교협과 조찬간담회에서 “제가 단식으로 쓰러지자 국내에 탈북자 강제 북송에 대한 관심이 고조됐다가 UN대북인권결의안 채택을 위해 제네바를 방문한 사이에 열기가 시드는 기미가 보이고 있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미주 목회자들이 주축이 돼 탈북자 인권에 대한 목소리를 내 준 것이 너무도 큰 힘이 됐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