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자에서 이웃으로, 감동의 자리된 나눔의 밤

노숙자 선교단체인 미션아가페(대표 제임스 송)가 지금까지 이웃 사랑에 동참해 온 봉사자들에게 감사를 전하기 위한 ‘나눔의 밤’ 행사를 29일 오후 7시 스와니 소재 코엑스몰에서 개최했다. 나눔의 밤에는 김의석 한인 회장과 백요셉 교회협의회 회장, 서석구 목사회 회장을 비롯한 지역사회 인사들과 봉사자 150여명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자리에서는 그간 수고와 헌신을 아끼지 않은 섬기는교회(담임 안성홍 목사), 화평장로교회(담임 조기원 목사), 애틀랜타기아대책(회장 정인수 목사) 등의 단체와 이묘숙, 김정자 권사, 로드니(Rodney), 크리스(Chris)형제가 공로패를 증정 받았다.

로드니와 크리스 형제는 미션아가페를 통해 노숙자 쉘터에서 섬김을 받던 형제들로 미션아가페 사역에 감동을 받아 노숙자들을 함께 섬겨왔다. 사회를 본 제임스 리 본부장은 이들이 최근 취업해 노숙자 생활을 벗어나게 됐다고 밝혔고 참석자들은 뜨거운 박수로 축하했다. 이에 감사의 말을 전하려던 크리스 형제는 복받쳐 오르는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감격의 눈물을 흘려 참석자들의 마음을 감동케 했다.

크리스 형제는 작년 생일, 미션아가페 봉사자들로부터 작은 생일 케잌과 축하를 받고 “나는 지금까지 한번도 내 생일 챙겨 준 적이 없고, 받고 싶은 선물을 물어 봐 준 적도 없다”며 새로운 가족이 생겼다는 사실에 감사한 바 있다.

이날 인사말을 전한 제임스 송 회장은 “10대에서 70세에 이르는 다양한 봉사자들과 이전에 섬김을 받던 노숙자들이 이제 한 멤버가 되어 봉사하고 있다. 앞으로 노숙자 형제들을 위한 미션아가페 쉘터와 상담소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축사를 전한 백요셉 목사는 “세상에는 3종류의 사람이 있다. 첫째는 꼭 필요하고 귀한 사람이고 둘째는 있으나마나 한 어리석은 사람, 셋째 없어도 되는 불행한 사람이다. 여기 모인 미션아가페 멤버들은 꼭 필요하고 귀한 사람들이다. 이 일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꼭 필요한 사람이 하는 일이다”라고 전했다.

김의석 회장은 “주변을 돌아보고 자신의 시간을 내어 봉사하는 일에는 큰 기쁨이 있다. 한인사회를 넘어 미국 지역사회를 돌보고 봉사하는 일에 힘쓰는 것이 감사하고 뜻 깊게 생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