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산에 있어던 메노나이트선교본부 및 전쟁고아들을 위한 학교 전경.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자 각국 선교 본부에서 자신들의 선교사들을 귀국조치 혹은 후방피신조치를 내릴 무렵, 한국에 들어가 죽어가는 전쟁고아들과 전쟁과부들을 돕겠다며 유엔사무총장과 미국무부장관의 재가를 얻어 위험을 무릅쓰고 한국에 선교사들을 파송했던 기독교 단체가 있었다. 바로 메노나이트선교본부였다.

▲고아원보육사업 현장.
유엔직원만 전시중 한국입국을 허락한다는 국제법에 따라 첫 선교사인 달라스 보란씨가 유엔직원으로 취업해 1950년 일본에서 대기발령 후 한국에 입국했다. 그러나 공식적인 선교는 1951부터 시작 되었다. 한일국교정화회의 2차 시기와 제2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1967-1971년)의 목표달성을 이루자 메노나이트선교부는 긴급구호선교가 더 이상 필요치 않다고 결론을 내리고 대구 경산에 있는 전체 부지를 대구 계명대학에 기부를 하고 1971년 철수했다. 총 77명의 선교사가 대구, 부산, 울릉도 등 여러지역에서 교육, 사회사업, 의료선교 등 다양한 선교를 펼쳤다.

이들의 숨겨진 구호선교사업을 한국과 북미에 알리고 고령이 된 선교사들을 한국에 초청하는 일을 위해 미국에 있는 한인교회들이 연합해 <메노나이트선교사 한국 초청 추진운동본부>를 워싱턴 수도권에서 처음으로 발족했다.

추진운동본부 고문으로 이원상 목사(와싱톤중앙장로교회 원로목사, SEED 선교회 국제대표), 본부대표에 배현찬 목사(리치몬드 주예수교회 담임목사, 세계한인선교대회공동의장), 자문위원에 차용호 목사(워싱턴교협회장), 권덕이 목사(매릴랜드교협회장) 등이 추대되었다.

▲메노나이트 한국 평화선교활동 세미나를 인도하는 이원상 목사(중앙).

이원상 목사는 “과거에 메노나이트선교사들이 전쟁고아들을 위해 세운 대구 경산 학교에 영어선생으로 있으면서 선교사들에게 나눔과 섬김의 제자도의 삶을 직접 배울 수 있었다”며, “이들의 신앙적 배움은 오늘날 저의 목회에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고 고백했다.

▲추진운동 취지를 설명하는 배현찬 목사(좌).

배현찬 목사는 “우리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메노나이트선교사들의 한국선교를 알리는 것은 매우 값진 일”이라며, “저들이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 분쟁지역에서 펼치고 있는 평화선교의 모델은 우리 기독교계가 배워서 실천해야 하는 신앙 그 자체”라고 강조했다.

추진위원장에는 최용우 목사(워싱톤순복음제일교회)가 추대되었으며, 새소망교회(안인권 목사), 인터내셔널갈보리교회(이성자 목사), 메시야장로교회(한세영 목사), 필라안디옥교회(호성기 목사) 등 30여개 교회가 초교파적으로 추진위원회 교회 대표로 가입했다.

▲개회기도를 인도하는 최용우목사(중앙).

최용우 목사는 “오는 5월 중순에 한국 CTS기독교TV가 6.25특집으로 생애 마지막이 될 메노나이트선교사들을 한국에 초청해 제자들과의 재상봉행사를 마련한다니 감격스럽다”며, “추진운동본부에서 특별 헌금을 모아 CTS에 직접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추진운동본부는 4월 중에 뉴욕과 캘리포니아를 포함해 100개 한인교회 대표단을 초교파적으로 구성해, 메노나이트선교사들이 한국전쟁 고아와 과부들을 돌보며 보여준 평화, 섬김, 구제, 제자도의 삶을 격려하고 치하하는 감사장을 선교사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들의 수고를 알리기위해 한인언론과 방송, 교회들, 미국무부와 유엔 등에도 서신을 보낼 계획이다.

추진운동본부는 메노나이트 한국 평화선교와 관련 책도 발간할 계획이다. 아울러 CTS와 협력해 청교도였던 메노나이트와 아미시들의 나눔과 섬김의 제자도의 삶을 배울 수 있도록 펜실베니아 <랭케스터 현장체험 프로그램>을 한국 및 미주 한인 목회자들과 평신도 리더들을 위해 올 봄부터 실행할 계획이다.

메노나이트선교사들의 도움으로 신앙적 지도자들이 된 제자들도 많이 있다. 이들 중 대표적인 인물들이 신학의 거장이었던 전 총신대 총장 김의환 박사와 초대교회사가로 널리 알려져 있는 이상규 고신대 교회사 교수 등 이다.

후원 및 참여문의: 571-259-4937(평화나눔공동체 최상진 목사) 또는 appachoi@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