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하탄뉴프론티어교회(담임 류인현 목사)는 최근 한 달 사이 예배드리는 장소를 2차례나 이전했다. 뉴욕시의 공립학교 예배처 사용금지 조치로 지난달 18일부터 맨하탄에 위치한 유대회당으로 급히 장소를 옮겨 2주간 예배를 드렸다가 다시 최근 연방법원의 공립학교 예배처 사용에 관한 한시적 허용 판결로 2주 전부터 다시 공립학교인 맨하탄 21가 PS11으로 돌아왔다.
당장 예배드릴 장소가 없는 상황에서 우여곡절 끝에 예배활동에 다소 제약을 받는 유대회당이라도 빌려 감사하고 있던 뉴프론티어교회였다. 그러던 중 최근 연방법원 뉴욕 제2순회 재판부의 향후 6개월 간 공립학교 예배처 허용 판결은 갑작스러운 환경의 변화로 어려움을 겪던 뉴프론티어교회 성도들에게는 매우 희소식이었다. 연초부터 예배장소를 보장받지 못한 채 한주 한주를 롤러코스터 같은 초조함 가운데 지냈던 뉴프론티어교회는 공립학교로 다시 자리잡고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프론티어교회는 이번 경험을 더욱 뉴욕의 영적인 각성을 위해 기도하는 계기로 삼고 있다. 이번 공립학교 예배처 사용 문제는 동성결혼 허용 등 뉴욕에 닥힌 영적 위기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판단이다. 뉴프론티어교회 성도들은 하나님께서 이번 예배의 위기를 통해 뉴욕이 처한 영적 상황을 깨닫게 해주셨고 이것을 위해 기도하도록 하셨다고 고백한다. 이에 기독일보는 공립학교로 돌아온 류인현 목사를 만나 이번 경험 가운데 얻은 영적인 교훈에 대해 물었다.
-연방법원의 한시적 판결로 얼마 동안이지만 다시 공립학교로 돌아오게 됐다. 성도들의 반응은 어떠한가.
예배장소 문제로 어려움은 많았지만 그렇다고 성도들이 동요하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 성도들은 다시 PS11로 돌아와서 너무 좋다는 반응이다. 기간은 한정돼 있지만 그래도 공립학교에 머물 수 있게 돼서 기도의 응답으로 생각하면서 감사해 하고 있다. 지난달 2주간 예배 장소로 사용했던 유대회당도 사실 뉴욕시가 지정했던 퇴거날짜가 임박할 때까지 예배장소를 구하지 못하다가 어렵게 구한 예배장소였다. 친교를 나눌 마땅한 공간도 없었고 유대인들의 절기가 되면 주일날 사용할 수 없는 제약 등이 있던 곳인데 그나마 유대회당이라도 빌려 예배드린 것에 감사를 하고 있었다. 그러다 다시 공립학교를 사용하게 돼서 셀모임도 자유롭게 가질 수 있고, 예배 후 활동에 제약이 없게 돼서 더욱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이제 하원에서 관련 법안이 통과돼 공립학교 예배처 사용이 완전히 허용될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다.
-공립학교를 언제까지 사용할 수 있는 것인가.
최소한 6월말까지는 사용이 보장돼 있고 9월에 리뉴얼 되는 것이니 관련 법안 개정 유무와 상관없이 6개월 가량 사용이 가능하다. 만약의 상황이 닥치더라도 충분히 더 나은 예배장소를 물색하고 큰 요동없이 예배장소를 이전할 수 있는 기간이다.
-이번 일련의 사태를 겪으면서 느끼는 점은 무엇인가. 종교적인 문제라고 보는가?
이번 문제를 두 가지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는데 사회적인 측면에서 접근을 할 수도 있고 종교적인 측면에서도 볼 수 있다. 사회적인 측면으로 볼 때 이 문제는 1963년 케네디 대통령이 중고등학교에서 기도와 예배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이후 정교분리의 원칙을 지켜야 하는 당연한 뉴욕시의 조치라는 주장이 있다. 하지만 헌법에 보장돼 있는 종교의 자유, 예배의 자유를 침해하는 법안은 문제가 있다. 그리고 종교적인 관점으로 봤을 때는 영적인 전쟁과 같다. 예배를 방해하는 세력이 있다고 본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공립학교를 다른 보이스카웃이나 걸스카웃과 같은 다른 사회적 조직에는 빌려주면서 교회가 빌릴 수 없다는 것은 맞지 않다. ‘정교분리 원칙’을 내세운 것이지만 성경공부 용도로는 빌릴 수 있지만 예배는 드릴 수 없다는 것은 참으로 애매한 규정이라고 할 수 있다. 쉽게 말해서 교회는 주일에는 나가라는 것인데 사실 지금 공립학교를 빌리는 교회들은 사회적 약자다. 보통 100명 미만의 교회들이 공립학교를 빌리는데 만일 교회들이 학교에 잘못된 것을 가르쳤다거나 학교의 교육을 방해를 했다거나 아이들을 대상으로 전도활동을 했다거나 그런 문제가 있었다면 모르겠지만 문제가 된 경우가 한 번도 없는데 그냥 퇴거 명령을 내린다는 것은 사회적인 약자인 교회에 지나치게 강압적이고 일방적인 조치다. 사회정의 차원에 있어서도 공평한 처사가 아니라는 생각도 든다.
-다른 주에서는 공립학교를 빌리는 것에 대한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다. 유독 뉴욕시가 여기에 대해 완강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
제가 살고 있는 곳은 뉴저지이고 사실 뉴저지초대교회 청년부가 뉴프론티어교회로 독립되기 전 뉴저지초대교회는 뉴저지에서 공립학교를 빌려 예배를 드려왔었다. 뉴욕만 문제되고 있는 것이다. 결정적으로 뉴욕시가 들고 나온 카드가 공립학교를 예배처로 상용하게 되면 아이들에게 주말에는 학교가 교회가 된다는 인상을 주기 때문에 금지해야 한다고 하는 것이다. 이것이 뉴욕시가 내세운 가장 중요한 논리인데 사실상 대부분의 학생들은 주말에 교회가 학교를 사용하는지 모른다.
단지 교회가 공립학교를 사용하는 이유는 이렇게 저렴한 대여비로 넓은 공간을 사용할 수 있는 곳이 없고, 특히 교회용으로 사용하기 좋은 장소는 맨하탄의 경우 공립학교 외에는 정말 찾기 힘들다. 단순한 장소의 문제, 재정적인 문제로 인한 것인데 공립학교를 교회가 빌려 쓰는 것이 아이들을 전도하기 위한 것이라는 식으로 문제를 삼아서는 안 된다. 우리는 다른 종교가 쓰는 유대회당도 거부감 없이 갔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생각하는 교회관은 장소가 아니라 사람들의 모임이다. 빌딩이 교회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의 교회관이기 때문에 유대회당도 주일날 비어 있는 곳이기에 거부감 없이 가는 것이고 공립학교도 이와 똑같은 것이다. 정부가 약자들을 돌봐야 하는 것인데 오히려 약자들을 몰아내서 어렵게 한다는 것은 공의적인 차원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제 생각이다.
사실 정교분리의 원칙을 말하는데 교회들 중에 정교일치를 내세우는 곳도 없고 그런 아젠다를 갖고 의도적으로 공립학교로는 오는 교회는 아무데도 없다. 학교측에서 문제삼고 있다면 모르겠지만 그런 학교도 없는 상황에서 지금까지 문제없이 잘 사용하고 있다가 퇴거기간 2개월만 주고 나가라고 하는 것은 납득하기가 힘든 행정이다.
-뉴프론티어교회의 예배처 사용에 대해 장소를 대여하고 있는 PS11측의 입장은 어떠한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PS11은 오히려 호의적이다. 뉴프론티어교회가 이곳 학교에 다니는 어린이들에게 영향을 준적도 없고 오히려 에어컨을 설치하는 등의 좋은 일들을 하니 학교는 이번에 다시 돌아왔을 때 오히려 반겨줬다. 만일 교회가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안 좋은 영향을 줬다면 학교측에서 반발했을 것이다.
-종교적인 측면에서 이번 문제를 본다면 기독교에 대한 도전이나 핍박으로 볼 수 있는 것인가.
우리가 이 문제를 염려하는 것은 마치 동성결혼 법안이 통과되는 것처럼 뉴욕에서 일어나는 바람이 뉴저지나 다른 주로 번져가는 것이다. 이것이 뉴욕만의 이슈가 아니라 다른 주에도 번져갈 수 있기에 반드시 법안이 개정돼야 한다는 생각으로 서명도 참여하고 여러 활동을 벌인 것이다. 지금 뉴프론티어교회 공동체는 정오기도를 통해 뉴욕의 영적 각성을 위해 간구하고 있다.
-현재 공립학교 예배처 사용 허용법안이 하원에서 계류 중에 있다. 이 문제에 의외로 동성애 의원들이 복병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뉴욕은 다른 곳보다도 동성애자들이 많고 그만큼 그들의 보이스가 크다. 지금 교회가 있는 곳도 사실은 게이타운의 핵심 지역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우리가 지금 이런 곳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그 사람들은 우리가 예배를 드리는 것을 대놓고 방해하거나 그런 행동을 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 최근 너무 놀랐던 것은 히어링에서 의원들이 기독교인들이 동성애들을 반대하기 때문에 우리도 공립학교 쓰는 것을 반대한다고 노골적인 늬앙스로 말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 분들이 기독교를 핍박하는구나하는 것을 느끼게 됐다. 동성애는 죄이기 때문에 교회는 그들이 회개하고 돌아오게 해야 한다. 이것은 진리의 문제이기 때문에 진리를 선포하는 것이지 동성애자들이 인격을 비하하거나 혐오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을 오해하는 것 같다. 교회를 싫어하고 쫓아내는 말이 어느 정도 사실이라고 본다.
-뉴프론티어교회는 공립학교를 빌려 사용하는 교회들 중에서는 큰 규모에 속하는 교회다. 이런 어려움을 당하면서까지 공동체가 추구하고자 하는 비전은 무엇인가.
2020년까지 뉴프론티어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설정했다. 그 중 하나는 맨하탄에 뿌리 내린 한인교회로써 주류사회에 영향을 주는 지역사회에 유익을 주는 교회로 자리매김하고자 하는 것이다. 2020년까지 우리 교회는 유학생 커뮤니티가 아니라 지역교회로 완전히 자리잡고 유학생만 구원하는 교회가 아니라 다양한 인종에게도 복음을 전하고 지역사회를 위해 교회의 문을 열고 사회를 이롭게 하는 교회가 되고자 한다. 그래서 맨하탄의 커뮤니티센터의 역할을 하면서 기독교 사립학교로도 운영하고자 하는 것이다. 마치 지금과 같이 평일에는 학교로 사용하도록 하고 주말에는 교회가 사용하는 식으로 센터를 지역사회를 위해 오픈하는 것이다. 이 센터건립을 위해 겨자씨 헌금운동을 벌이고 있다. 한 사람당 1달러씩 모금하는 운동을 지금껏 추진했고 상당금액이 모였다. 비전이 현실이 되고 있는 것이다. 센터가 완공이 된다면 맨하탄에서 다음 세대를 기르고, 크리스천 인재들을 양성하는 훌륭한 교육공간이 생기는 것이다. 그리고 그 공간을 뮤지션과 아티스트들에게 빌려주고 전시 및 공연을 할 수 있는 장으로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저렴한 결혼식장으로도 사용하는 다목적 건물이 될 것이다.
2020년까지 충분히 센터를 지을 수 있다고 본다. 센터가 완공되면 정말 뉴욕의 불쌍한 영혼들을 섬기고, 또 맨하탄 지역의 커뮤니티에 유익을 끼치는 교회의 본 모습을 보이고 싶다. 이것이 뉴프론티어교회가 지향하는 맨한탄 도시선교를 위한 비전이고 열방을 섬기는 출발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당장 예배드릴 장소가 없는 상황에서 우여곡절 끝에 예배활동에 다소 제약을 받는 유대회당이라도 빌려 감사하고 있던 뉴프론티어교회였다. 그러던 중 최근 연방법원 뉴욕 제2순회 재판부의 향후 6개월 간 공립학교 예배처 허용 판결은 갑작스러운 환경의 변화로 어려움을 겪던 뉴프론티어교회 성도들에게는 매우 희소식이었다. 연초부터 예배장소를 보장받지 못한 채 한주 한주를 롤러코스터 같은 초조함 가운데 지냈던 뉴프론티어교회는 공립학교로 다시 자리잡고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프론티어교회는 이번 경험을 더욱 뉴욕의 영적인 각성을 위해 기도하는 계기로 삼고 있다. 이번 공립학교 예배처 사용 문제는 동성결혼 허용 등 뉴욕에 닥힌 영적 위기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판단이다. 뉴프론티어교회 성도들은 하나님께서 이번 예배의 위기를 통해 뉴욕이 처한 영적 상황을 깨닫게 해주셨고 이것을 위해 기도하도록 하셨다고 고백한다. 이에 기독일보는 공립학교로 돌아온 류인현 목사를 만나 이번 경험 가운데 얻은 영적인 교훈에 대해 물었다.
▲류인현 목사는 공립학교 예배처 사용 논쟁은 단순한 행정적 문제가 아니라 영적 전쟁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 |
-연방법원의 한시적 판결로 얼마 동안이지만 다시 공립학교로 돌아오게 됐다. 성도들의 반응은 어떠한가.
예배장소 문제로 어려움은 많았지만 그렇다고 성도들이 동요하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 성도들은 다시 PS11로 돌아와서 너무 좋다는 반응이다. 기간은 한정돼 있지만 그래도 공립학교에 머물 수 있게 돼서 기도의 응답으로 생각하면서 감사해 하고 있다. 지난달 2주간 예배 장소로 사용했던 유대회당도 사실 뉴욕시가 지정했던 퇴거날짜가 임박할 때까지 예배장소를 구하지 못하다가 어렵게 구한 예배장소였다. 친교를 나눌 마땅한 공간도 없었고 유대인들의 절기가 되면 주일날 사용할 수 없는 제약 등이 있던 곳인데 그나마 유대회당이라도 빌려 예배드린 것에 감사를 하고 있었다. 그러다 다시 공립학교를 사용하게 돼서 셀모임도 자유롭게 가질 수 있고, 예배 후 활동에 제약이 없게 돼서 더욱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이제 하원에서 관련 법안이 통과돼 공립학교 예배처 사용이 완전히 허용될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다.
-공립학교를 언제까지 사용할 수 있는 것인가.
최소한 6월말까지는 사용이 보장돼 있고 9월에 리뉴얼 되는 것이니 관련 법안 개정 유무와 상관없이 6개월 가량 사용이 가능하다. 만약의 상황이 닥치더라도 충분히 더 나은 예배장소를 물색하고 큰 요동없이 예배장소를 이전할 수 있는 기간이다.
-이번 일련의 사태를 겪으면서 느끼는 점은 무엇인가. 종교적인 문제라고 보는가?
이번 문제를 두 가지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는데 사회적인 측면에서 접근을 할 수도 있고 종교적인 측면에서도 볼 수 있다. 사회적인 측면으로 볼 때 이 문제는 1963년 케네디 대통령이 중고등학교에서 기도와 예배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이후 정교분리의 원칙을 지켜야 하는 당연한 뉴욕시의 조치라는 주장이 있다. 하지만 헌법에 보장돼 있는 종교의 자유, 예배의 자유를 침해하는 법안은 문제가 있다. 그리고 종교적인 관점으로 봤을 때는 영적인 전쟁과 같다. 예배를 방해하는 세력이 있다고 본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공립학교를 다른 보이스카웃이나 걸스카웃과 같은 다른 사회적 조직에는 빌려주면서 교회가 빌릴 수 없다는 것은 맞지 않다. ‘정교분리 원칙’을 내세운 것이지만 성경공부 용도로는 빌릴 수 있지만 예배는 드릴 수 없다는 것은 참으로 애매한 규정이라고 할 수 있다. 쉽게 말해서 교회는 주일에는 나가라는 것인데 사실 지금 공립학교를 빌리는 교회들은 사회적 약자다. 보통 100명 미만의 교회들이 공립학교를 빌리는데 만일 교회들이 학교에 잘못된 것을 가르쳤다거나 학교의 교육을 방해를 했다거나 아이들을 대상으로 전도활동을 했다거나 그런 문제가 있었다면 모르겠지만 문제가 된 경우가 한 번도 없는데 그냥 퇴거 명령을 내린다는 것은 사회적인 약자인 교회에 지나치게 강압적이고 일방적인 조치다. 사회정의 차원에 있어서도 공평한 처사가 아니라는 생각도 든다.
-다른 주에서는 공립학교를 빌리는 것에 대한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다. 유독 뉴욕시가 여기에 대해 완강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
제가 살고 있는 곳은 뉴저지이고 사실 뉴저지초대교회 청년부가 뉴프론티어교회로 독립되기 전 뉴저지초대교회는 뉴저지에서 공립학교를 빌려 예배를 드려왔었다. 뉴욕만 문제되고 있는 것이다. 결정적으로 뉴욕시가 들고 나온 카드가 공립학교를 예배처로 상용하게 되면 아이들에게 주말에는 학교가 교회가 된다는 인상을 주기 때문에 금지해야 한다고 하는 것이다. 이것이 뉴욕시가 내세운 가장 중요한 논리인데 사실상 대부분의 학생들은 주말에 교회가 학교를 사용하는지 모른다.
단지 교회가 공립학교를 사용하는 이유는 이렇게 저렴한 대여비로 넓은 공간을 사용할 수 있는 곳이 없고, 특히 교회용으로 사용하기 좋은 장소는 맨하탄의 경우 공립학교 외에는 정말 찾기 힘들다. 단순한 장소의 문제, 재정적인 문제로 인한 것인데 공립학교를 교회가 빌려 쓰는 것이 아이들을 전도하기 위한 것이라는 식으로 문제를 삼아서는 안 된다. 우리는 다른 종교가 쓰는 유대회당도 거부감 없이 갔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생각하는 교회관은 장소가 아니라 사람들의 모임이다. 빌딩이 교회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의 교회관이기 때문에 유대회당도 주일날 비어 있는 곳이기에 거부감 없이 가는 것이고 공립학교도 이와 똑같은 것이다. 정부가 약자들을 돌봐야 하는 것인데 오히려 약자들을 몰아내서 어렵게 한다는 것은 공의적인 차원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제 생각이다.
사실 정교분리의 원칙을 말하는데 교회들 중에 정교일치를 내세우는 곳도 없고 그런 아젠다를 갖고 의도적으로 공립학교로는 오는 교회는 아무데도 없다. 학교측에서 문제삼고 있다면 모르겠지만 그런 학교도 없는 상황에서 지금까지 문제없이 잘 사용하고 있다가 퇴거기간 2개월만 주고 나가라고 하는 것은 납득하기가 힘든 행정이다.
-뉴프론티어교회의 예배처 사용에 대해 장소를 대여하고 있는 PS11측의 입장은 어떠한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PS11은 오히려 호의적이다. 뉴프론티어교회가 이곳 학교에 다니는 어린이들에게 영향을 준적도 없고 오히려 에어컨을 설치하는 등의 좋은 일들을 하니 학교는 이번에 다시 돌아왔을 때 오히려 반겨줬다. 만일 교회가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안 좋은 영향을 줬다면 학교측에서 반발했을 것이다.
▲뉴프론티어교회가 다시 돌아온 PS11. | |
우리가 이 문제를 염려하는 것은 마치 동성결혼 법안이 통과되는 것처럼 뉴욕에서 일어나는 바람이 뉴저지나 다른 주로 번져가는 것이다. 이것이 뉴욕만의 이슈가 아니라 다른 주에도 번져갈 수 있기에 반드시 법안이 개정돼야 한다는 생각으로 서명도 참여하고 여러 활동을 벌인 것이다. 지금 뉴프론티어교회 공동체는 정오기도를 통해 뉴욕의 영적 각성을 위해 간구하고 있다.
-현재 공립학교 예배처 사용 허용법안이 하원에서 계류 중에 있다. 이 문제에 의외로 동성애 의원들이 복병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뉴욕은 다른 곳보다도 동성애자들이 많고 그만큼 그들의 보이스가 크다. 지금 교회가 있는 곳도 사실은 게이타운의 핵심 지역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우리가 지금 이런 곳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그 사람들은 우리가 예배를 드리는 것을 대놓고 방해하거나 그런 행동을 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 최근 너무 놀랐던 것은 히어링에서 의원들이 기독교인들이 동성애들을 반대하기 때문에 우리도 공립학교 쓰는 것을 반대한다고 노골적인 늬앙스로 말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 분들이 기독교를 핍박하는구나하는 것을 느끼게 됐다. 동성애는 죄이기 때문에 교회는 그들이 회개하고 돌아오게 해야 한다. 이것은 진리의 문제이기 때문에 진리를 선포하는 것이지 동성애자들이 인격을 비하하거나 혐오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을 오해하는 것 같다. 교회를 싫어하고 쫓아내는 말이 어느 정도 사실이라고 본다.
-뉴프론티어교회는 공립학교를 빌려 사용하는 교회들 중에서는 큰 규모에 속하는 교회다. 이런 어려움을 당하면서까지 공동체가 추구하고자 하는 비전은 무엇인가.
2020년까지 뉴프론티어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설정했다. 그 중 하나는 맨하탄에 뿌리 내린 한인교회로써 주류사회에 영향을 주는 지역사회에 유익을 주는 교회로 자리매김하고자 하는 것이다. 2020년까지 우리 교회는 유학생 커뮤니티가 아니라 지역교회로 완전히 자리잡고 유학생만 구원하는 교회가 아니라 다양한 인종에게도 복음을 전하고 지역사회를 위해 교회의 문을 열고 사회를 이롭게 하는 교회가 되고자 한다. 그래서 맨하탄의 커뮤니티센터의 역할을 하면서 기독교 사립학교로도 운영하고자 하는 것이다. 마치 지금과 같이 평일에는 학교로 사용하도록 하고 주말에는 교회가 사용하는 식으로 센터를 지역사회를 위해 오픈하는 것이다. 이 센터건립을 위해 겨자씨 헌금운동을 벌이고 있다. 한 사람당 1달러씩 모금하는 운동을 지금껏 추진했고 상당금액이 모였다. 비전이 현실이 되고 있는 것이다. 센터가 완공이 된다면 맨하탄에서 다음 세대를 기르고, 크리스천 인재들을 양성하는 훌륭한 교육공간이 생기는 것이다. 그리고 그 공간을 뮤지션과 아티스트들에게 빌려주고 전시 및 공연을 할 수 있는 장으로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저렴한 결혼식장으로도 사용하는 다목적 건물이 될 것이다.
2020년까지 충분히 센터를 지을 수 있다고 본다. 센터가 완공되면 정말 뉴욕의 불쌍한 영혼들을 섬기고, 또 맨하탄 지역의 커뮤니티에 유익을 끼치는 교회의 본 모습을 보이고 싶다. 이것이 뉴프론티어교회가 지향하는 맨한탄 도시선교를 위한 비전이고 열방을 섬기는 출발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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