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선 경선 후보인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주한미군을 비롯해 동아시아에서 미군 병력을 감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을 밝혔다.


대통령 후보 경선 유세를 위해 캘리포니아주를 순방 중인 깅리치 전 의장은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세계 미군 감축은 미국 안보를 위협하는 정책"이라며 "대통령이 된다면 한반도 안정을 위해 미국의 강력한 역할을 추구하겠다"고 말해 주한미군 감축 반대 의견을 분명히 했다고 17일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보도했다.


깅리치 전 의장은 또 "동맹국인 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지지하며 양국간 교류가 더 활발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친 이스라엘 성향이 강한 깅리치 전 의장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취하려는 모든 수단을 지지한다"고 말해 사실상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을 옹호했다.


그는 "미국의 대 이란 정책은 현존하는 독재자를 몰아내는 것이라야 한다"고 말했다가 이란 정부 수뇌부에 대한 암살 작전 등 무력 개입이 아니라 석유 수출 금지를 비롯한 경제 봉쇄 정책을 뜻하는 것이라고 부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