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 역사적, 문화적, 전략적 관점에서 선교의 이론과 실제를 총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미션퍼스펙티브스 뉴욕집중훈련이 뉴욕충신교회(담임 김혜택 목사)에서 뉴욕지역 목회자들의 적극적인 참여 가운데 열리고 있다.

215기를 맞는 이번 집중훈련에는 뉴욕지역 목회자와 선교사 40여 명이 등록해 매일 강의를 경청하고 있다. 18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훈련은 GP, OMF, GAP, IMB, SEED 등의 선교단체들이 주최하고 선교한국 파트너스가 주관한다.

강사로는 김병선 GP 대표, 손창남 OMF 전 대표, 유익상 SEEDUSA 대표, 한철호 선교한국 파트너스 대표, 신기황 선교사(IMB), 김요한 선교사(SEEDUSA), 김혜택 목사(GAP, GKYM 대표) 등이 참여하고 있다.

미션 퍼스펙티브 세미나는 미국 세계선교본부(US Center for World Mission, 대표 Ralph D. Winter)에서 1970년대 후반부터 시작 지금까지 영어권에서만 9만명 이상이 수료한 세계적인 선교조망 세미나다.

강의 내용은 미션퍼스펙티브 원교재인 ‘Perspectives on the World Christian Movement’의 내용과 동일한 구성으로 ‘1과 살아계신 하나님, 선교의 하나님’, ‘2과 하나님 사랑의 다리가 되어-의사전달과 사회구조’, ‘3과 나라가 임하옵시며’, ‘4과 열방을 위한 명령’, ‘5과 복음을 자유롭게 함- 하나님의 명령에 대한 순종’, ‘6과 세계 기독교 운동의 확산’, ‘7과 선교역사의 여러시대들’, ‘8과 세계 기독교 운동의 개척자들’, ‘9과 남은 과업- 미전도 종족 어떻게 할 것인가?’, ‘10과 어떻게 그들이 듣도록 할 것인가?’, ‘11과 하나님 사랑의 다리가 되어-의사전달과 사회구조’, ‘12과 기독교적 지역사회개발-세상의 상처들을 치료함’, ‘한국교회 선교역사와 전략’, ‘15과 세계를 품은 그리스도인의 협력’ 등으로 이뤄져 있다.

한철호 선교사 “이민교회 통계 바뀌고 있다”

주요 강의를 진행하고 있는 한철호 선교사는 미션퍼스펙티브 내용을 전하면서 특별히 이민교회가 가진 한인 디아스포라의 역량에 대해 강조했다. 한철호 선교사는 “기독교는 핍박을 통해 흩어진 디아스포라를 통해 확장돼 왔다”며 “전 세계에 퍼져 있는 한국교회가 엄청난 선교의 잠재력을 갖고 있고 전 세계 한인교회들이 그 사명을 감당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한철호 선교사는 “중국인들은 20명만 모이면 음식점을 만든다는 말이 있다. 한국 사람은 20명이 모이면 교회를 만든다”며 “어떤 항구도시에 한국 사람들이 50명 정도 살고 있는데 한인교회가 있다고 해서 가 봤더니 교인이 50명이었다”고 설명하면서 한인 디아스포라와 교회와의 긴밀한 관계를 강조했다.

또 한철호 선교사는 “한인교회들은 지금까지 이민자들의 증가와 함께 성장해 왔지만 이민이 줄어든 이후 성장도 정체기에 들어선 바 있다”며 “그러나 최근들어 다시 한인교회들이 성장하고 있는데 이제는 이민자들이 중심이 아닌 유학생과 장기체류자들을 중심으로 한인교회 통계가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한철호 선교사는 “통계의 변화를 잘 감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민교회가 한국의 교회들보다 훨씬 좋은 선교의 조건을 갖고 있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고난을 통해 기독교가 성장한 역사를 전한 한철호 선교사는 최근 중국 가정교회 지도자들을 만났던 일화도 함께 전했다. 한철호 선교사에 따르면 그가 한국의 선교사들과 함께 중국 한 도시의 가정교회들을 방문했을 때 중국 가정교회 지도자들은 가정교회들을 위한 컨퍼런스를 열 수 있도록 한국교회가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요청을 받은 당시 한국 선교사들은 한국교회 내에 연차적으로 진행되는 국제대회 등을 이유로 거절하면서 “중국 정부의 핍박이 더 심해질 것”이라고 염려를 전했지만 오히려 한 지도자는 “우리 가정교회들의 근심은 점차 중국 내에 핍박이 없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한철호 목사는 “이 한 마디에 한국 선교사들은 중국 가정교회를 위한 컨퍼런스 준비를 돕게 됐다. 그 지도자는 핍박이 일어난다고 할지라 잡혀 갈 각오가 돼 있다고 했고 중국교회를 위해 한국교회가 힘써달라고 했다”며 “중국의 가정교회 지도자가 고난 때문에 중국의 교회들은 성장할 수 있었고 현재 중국의 개방 이후 핍박이 사라지고 있는 것을 제일 두려워한다는 것은 충격으로 다가왔다”고 전했다.

한철호 선교사는 “로마에서 초기 기독교는 핍박을 당하면서도 성장했는데 이것은 그들이 핍박 가운데 보여준 도덕적, 윤리적인 우월함에 비그리스도인들을 끌어 들일 수 있었던 것”이라며 “핍박받고 쫓겨 다니면서도 에수님이 말씀하신 나눔과 섬김의 삶을 실천하고, 또 핍박하는 정부이지만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따라 정부와의 관계를 정확하게 했다. 이것은 예수님을 믿지 않는 당시 로마인들에게는 무엇인가 배울 것 있다고 느끼게 만들기 충분했다”고 말했다.

한철호 선교사는 “역사의 아이러니는 이런 기독교가 국교로 인정되면서 부패했다. 기독교가 정권과 하나 되면서 부패하면서 초기 기독교의 정신을 잃게 됐다”며 “핍박 중에서도 도덕적인 우월성을 보였고 그런 삶을 배우기 위해 오는 이들로 인해 성장했던 기독교가 국가종교가 되고 나서 부터는 교회 안에 자신의 유익을 얻기 위해 들어오는 사람들이 많아지게 됐고 결국 정치적 이권이 발생하고 이런 정치와 결탁하면서 부패하면서 로마는 멸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한철호 선교사는 “기독교와 정치가 결탁하면 타락이 온다”며 “기독교가 정권을 배출하는 것이 반드시 기독교의 승리라고 할 수만은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