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한인목회연구원(원장 노규호 목사) 2월 정기모임이 7일(화) 패어팩스한인교회에서 열렸다.

이날 모임에서는 정인량 목사(워싱턴영광장로교회)가 “설교에 대한 나의 고민”이라는 제목으로 주제발표를 했다.

정 목사는 “1979년 목사 안수를 받았으니 올해 말 은퇴하면 33년 목회 생활을 마치게 된다.”며, “33년 목회 설교에 대한 반성”이라는 부제를 붙였다.

먼저 정 목사는 “구약의 선지자들과 신약의 사도들의 메시지 대부분은 죄인을 책망하는 것이었고, 죄를 회개한 후에는 하나님이 회개하는 자에게 주시는 위로와 용서의 약속이었다. 그리고 그 위로의 정점은 그리스도를 통한 속죄와 구원이었다. 그들은 이 말씀을 전하다가 온갖 핍박을 당하고 순교를 당하기도 했다. 나도 그렇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싶었지만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한번 되게 혼이 났기 때문이다.”며, “’설교는 선포다’라는 아집과 ‘설교는 위로다’라는 오해 속에서 고민했던 적이 있었다.”라고 고백했다.

또한, 정 목사는 “돌아보면 성령의 능력이 나타나는 설교, 헌금설교, 간증이 드러나는 설교가 부족했던 것 같다. 하지만 성경에 무식한 설교는 수많은 영혼을 죽일 수 있다는 경각심이 있었기에 설교준비에 목숨을 걸고 ‘남의 설교’가 아닌 ‘내 설교’를 했고, 매주 월요일부터 설교준비를 시작해 주일 강단에 설 때면 원고를 들고 가기는 하지만 원고에 얽매이지 않는 설교를 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 목사는 “설교비평은 아무리 써도 약이 된다.”며 “자기 설교에 대한 비평 듣기를 언짢아 하지 말 것”과 “예화는 은쟁반에 금사과처럼 꼭 필요한 곳에만 사용할 것” 등을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정 목사는 “나의 이러한 부족한 설교를 통해서 워싱턴영광장로교회 성도들에게 하나님은 지난 22년 동안 말씀하셨다고 믿는다. 교회의 역사는 설교의 역사이다. 성도들에게 지나간 목사들을 물어보면 대부분 그 분의 설교는 이렇고 저랬다 라고 말한다.”며, “여러분도 이제 은퇴 할 날이 있을 것이다. 나처럼 이럴껄 저럴껄 하는 후회를 많이 만들지 말고 다른 그 어느 것보다 설교를 중요시하고 몸부림 치기를 바란다. 혼자 흐뭇한 설교 말고 영혼을 살리고 변화시키고 그래서 교회가 꾸준히 개혁되는 설교를 하실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 240-888-9919(총무 안현준 목사)